파주지역에서 건축을 전문으로 하는 한 시행사(분양업체)가 모든 사업장에 ‘뚱발’이라는 스토리가 있는 독특하고 이색적인 건물 이름을 지어 분양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보수적인 비즈니스인 부동산에서 “뚱발”은 '유치함'을 슬로건으로 '고급' 보단 '세련됨'을 외치며 엉뚱하고 발랄한 모두가 즐거울 수 있는 뚱발스러운 공간을 만들어 당동지구 내  일대를 뚱발 타운으로 조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더욱이 뚱발이 위치하고 있는 당동지구는 홈플러스, 현대 힐스테이트 1.2차 아파트, 당동 주공아파트, 신안 실크밸리, 산업단지 내 5개 기업 등 1만여명에 달하는 거주자와 유동인구가 있고 배후 수요가 풍부해 상가 분양 문의가 쇠도하고 있다.

파주시 문산읍 당동리 902번지 일대에 건립되는 뚱발의 모든 사업장에는 '뚱발의 로고'를 앞세워 간다. 뚱발프라자1차(준공), 뚱발 두 번째이야기(공사중), 뚱발 옆집프라자 5~6월 착공, 너마저 뚱발프라자 준공, 뚱발의 작은마을(오피스텔)은 5~6월 착공 예정 등 모두 뚱발의 계획된 사업장이다.

건물 법인사업자도 앞에서 열거한 것과 마찬가지로 건물명과 똑같은 법인사업자명을 사용하고 있어 엉뚱함 그 자체로 뚱발스러운 착안이다.

뚱발 사업장의 의미를 하나씩 살펴보면 첫 번째 뚱발프라자는 11개의 상가가 있지만 고객편의를 위해 50여대의 주차를 할 수 있어 쾌적하고 여유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강 대표가 착공 예정중에 있거나 시공중인 5개의 건물중 가장 큰 ‘뚱발의 두 번째 이야기’는 지하 2층 지상 5층짜리 글래머 스타일로 수익금의 모두를 지상층(찜질방, 수영장, SPA)에 투자할 만큼 문산에서 필요한 확실한 집객력을 만들고, 그 외 문산에 입점하지 않은 대형미용실, 버거킹, 스타벅스 등 유명브랜드를 입점시켜 새로운 문화시설과 편의시설을 누리게 함으로서, 자연스럽게 상가활성화를 시키는 것이 목표이다.

세 번째 사업장인 뚱발 옆집프라자는 귀여움과 애교가 있는 칼라플한 색깔로 꾸며 활기가 넘치는 건물로 지을 예정이다.

특히, 네 번째 사업장은 지하 4층, 지상 7층으로 선유산업단지에 파주시 최초 297실을 갖춘 오피스텔을 지어 최신식 시설과 함께 근로자들을 위한 쾌적하고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이색적인 건물명 뚱발의 뜻은 ‘뚱뚱한 발레리나’의 줄임말로 강종원 시행사 대표의 딸이기도 하다. 강 대표는 “딸이 뚱뚱한데 발레를 하고 있거든요”라며 호탕한 웃음을 지었다.

강 대표에 따르면, “그래! 현재 우리는 뚱뚱한 발레리나지만 다른 이들 보다 더 열심히 노력해서 날씬하고 멋진 발레리나로 성공하자” 는 뜻으로 건물이름을 뚱발로 지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강 대표는 뚱발은 뚱뚱한 친구가 발레리나로 성공하기에는 남 보다 훨씬 더 많은 수십배의 노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그 내면에는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강 대표는 건물을 지으면서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나만의 색깔을 갖고 싶고 이는 ‘고집이 가치로 바뀌는 것’”이라 말한다.

뚱발은 여느 시행회사와는 달리 모두 판매해서 수익을 내는데 목적을 두지 않는다고 강조하는 강 대표는 “뚱뚱한 친구가 발레리나로 성공하기에는 더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뚱발1차를 오픈할때, 오픈준비를 하는 임차인들은 성공을 위해 메뉴, 인테리어 등 더 예쁘게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았다”고 한다.

그는 또 “가게에 투입되는 돈이 모자라 부모님께도 도움을 요청하고, 은행에서 대출받는 모습을 볼때, '이 친구들도 뚱뚱한데 발레리나가 되고 싶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나 역시  꿈을 찾아서 노력하는 뚱뚱한 발레리나였다”고 속내를 밝혔다.

강 대표의 고향은 문산은 아니지만 뚱발은 문산읍 당동리 904번지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고향이라고 명시했다.

뚱발은 더 나아가 고향을 성지로 만들고 문산을 위해 엉뚱 발랄한 생각과 모두가 즐거울 수 있는 뚱발스러운 아이디어로 문산의 랜드마크를 담당할 것으로 전망되며, 지역발전을 위한 노력과 즐거운 문화시설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건물 임대 및 분양문의는 031-953-2588, 010-8979-5067 하면 된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