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김포~파주 구간(노란 선) 중 자유로 연결 설치 예상도, 빨간 선이 자유로 연결 예상 도로 및 자유로IC
경기서북부 균형발전에 제 역할 하기 어려운 쓸모없는 도로로 전락
3기 신도시 발표에 이은 날벼락에 운정신도시 주민 더 열악해지는 교통환경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김포~파주간 2공구 턴키 심사를 통해 자유로IC 연결 계획이 없는 현대건설이 선정됐다는 심사결과에 대해 46만 파주시민은 실망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주관사인 “한국도로공사는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에 자유로IC를 반영하라”고 촉구했다.
이처럼 파주시와 해당 주민들이 강한 불만을 나타낸 이유는 자유로IC가 설치되지 않으면 파주시를 포함한 경기서북부 균형발전에 제 역할을 하기 어려운 쓸모없는 도로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5월 26일 파주시가 발표한 성명서에 따르면 ‘46만 파주시민은 한국도로공사가 2공구 턴키 발주시 자유로IC 설치 방안을 기술제안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해 한강통과 방식이 교량에서 하저터널로 변경되는 것까지 감내했으나 자유로IC 계획이 없는 결과를 마주하게 됐다. 이는 파주시민을 우롱하고 10여년을 기다려온 파주시민의 희망을 꺾는 것’이라며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한국도로공사는 자유로IC를 반영할 수 있고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사업비를 이유로 백년대계인 고속도로를 근시안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지난 2013년 기본설계시 하저터널과 연결되는 자유로IC를 파주시와 협의한바 있고, 이번 턴키 입찰 과정에서 자유로IC를 제안한 업체도 있어 기술적으로 자유로IC를 설치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자유로IC 연결 계획이 없는 현대건설이 선정된 것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파주시와 해당 지역 주민들은 “자유로IC를 반영하지 않으면 전국에서 통행량이 제일 많은 자유로 이용 차량이 약11㎞를 우회하게 돼 막대한 물류비용과 미세먼지 등의 문제를 야기하고, 5만이 넘는 문산 시민은 불필요한 통행료를 부담하게 된다. 또한 운정신도시 주민은 교통환경이 더 열악하게 돼 3기 신도시 발표에 이은 날벼락에 행정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하게 될 것”이라며 참담함을 금치 못했다.
따라서 국가사업은 주인인 국민 의견이 반영돼야 한다. 수차례에 걸친 파주시민 청원에서 볼 수 있듯이 자유로IC는 단순한 교통시설이 아니라 파주시를 포함한 경기서북부 지역의 희망이므로 실시설계 과정에서 자유로IC를 반드시 반영할 것을 촉구했다.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는 총 1조 5095억 원이 투입되는 공사로 그 중 김포~파주 구간의 경우 한강을 끼고 있어서 교량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2015년 관계기관 협의 과정에서 환경부, 문화재청, 국방부, 환경단체 등이 교량 설치를 반대하고 2017년 7월에는 문화재 현상변경 재심의 결과 '교량건설 부결'이 결정돼 한강 밑으로 터널을 뚫는 '하저터널방식'이 채택됐다.
앞서 해당 지역 주민들은 이를 관철하기 위해 1만명 서명이 담긴 자유로 연결 촉구 성명서를 국토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또한 파주출판도시 입주기업인협의회, 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사업협동조합, 출판도시문화재단, 인근 아울렛 종사자, 신촌동 및 송촌동 주민대표, 신촌산업단지협동조합, 교하문발산업단지협의회 등은 “제2순환고속도로 김포~파주 구간, 자유로 연결 촉구”하는 현수막을 곳곳에 내걸고 집회를 갖기도 했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