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물살을 유유히 가로지르며 10년간 31만 명의 관광객을 실어나른 황포돛배가 국방부의 사용료 상승으로 재정위기를 맞으며 2014년 운항을 멈췄다. 조선시대부터 물자수송으로 널리 이용됐던 황포돛배는 말 그대로 누런 포(黃布)를 달고 그 바람의 힘으로 운항하던 배를 말한다.
▲파주시가 황포돛배 운항 재개를 위해 9억 원을 들여 국방부 소유 토지(두지리 216-5 일원 4필지, 6030㎡)를 매입할 예정으로, 시의회에서도 ‘내년도 주목해야 할 파주관광지’로 꼽아 사업비 예산 확보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市, 9억 들여 황포돛배 관광지 토지매입 예정
사업비 예산 확정시 내년 6월부터 운항 재개
2년전부터 운항을 멈추고 있는 파주지역 대표 관광지였던 황포돛배 관광지에 내년부터 배를 다시 띄울 수 있는 길이 생겼다.<본지 인터넷판 2015년 4월 28일, 북파주거점 관광지 ‘황포돛배’ 폐업 위기 제하 기사>
황포돛배 운항정지는 2년전 황포돛배 운영자와 국방부간 사용료 분쟁이 일어 폐업의 위기까지 발생했다. 주요시설인 주차장, 체험장, 간이전망대 등 건물 내부에는 먼지, 거미줄과 쓰레기가 가득해 폐허처럼 변한지 오래다.
이에 파주시가 관광지 부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관련 사업비 9억 원(토지매입비 7억, 주차장 정비 2억)을 들여 운항 재개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예산심의가 통과되면 내년 3월 토지 매입·정비를 통해 6월부터는 운항이 재개 될 전망이다.
23일 파주시에 따르면, 적성면 두지나루에서 임진강 6km를 배를 타고 임진강의 비경을 구경할 수 있는 파주 대표 관광지인 황포돛배 운항 재개를 위해 국방부 소유 토지(두지리 216-5 일원 4필지, 6030㎡)를 매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내년도 본예산에 사업비를 신청한 상태이며, 11월 25일부터 열리는 파주시의회 189회 정례회때 사업비 예산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45인승 2척의 황포돛배는 지난 2004년 3월 2일부터 운항을 시작해 멈추기 전인 2014년 11월까지 11년간 31만 명의 관광객을 실어나른 파주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지였다.
그러나 운영업체인 D관광이 당초 계약을 맺은 지역군부대에서 (국방부)경기북부시설단으로 관리주체가 바뀌면서 국유재산법에 따라 사용료가 무려 5배가 상승하는 등 사용료 지불을 못하자 국방부가 폐쇄시키면서 결국 운항을 중단했다.
이와 관련 박찬일 시의원이 179회 2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황포돛배 운영방안을 지적한 바 있으며, 시의회 자치행정위(위원장 안명규)도 최근 ‘내년도 주목해야 할 파주관광지’로 황포돛배 관광지를 꼽고 현장방문을 다녀오는 의지를 보여 사업비 예산 확보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업은 시에서 부지매입과 함께 주차장 정비사업을 마치면 민간위탁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황포돗배는 임진강 8경중 60만 년 전에 형성된 주상절리 적벽을 감상할 수 있기로 유명하며 분단이후 50년간 민간인 출입이 통제됐던 임진강의 숨겨진 경치는 물론 김신조 침투로 등 민간인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것들을 관람할 수 있는 파주 유일의 뱃길 안보관광지이기도 하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