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죽을 때까지 내가 숨 쉬는 한 봉사의 손길을 절대로 놓지 않겠다”. 그는 평소에 늘 입버릇처럼 이렇게 말했다.
96세 시골의사의 50년 라이온스 봉사활동을 회고하는 의미있는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3월 29일 파주 헤이리 영어마을에서 100세 가까운 노(老)의사의 '라이온스 철학' 자서전 출판기념회가 라이온스클럽 회원을 비롯 서울대학교 의대 동문 등 200여명의 지인들이 김주일(금촌의원 원장)씨의 최고령 작가 등단과 책 출판을 축하했다.
자서전 출판기념회는 국제봉사단체인 라이온스클럽 50년의 봉사를 통해 봉사정신이 뿌리 내리게 된 배경과 한반도를 한 바퀴 반 돌아 파주 금촌에 뿌리 내리기까지의 여정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행사에서는 파주라이온스클럽 회원인 공석진 시인이 그의 50년 라이온스 자원봉사 활동을 기리는 시 낭송이 있었다.
김 원장은 “지금까지 부끄럽지 않게 봉사활동을 펼쳐온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생을 마감할때까지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어릴 적 북한에서 월남해 파주에 정착한 실향민이다. 어려운 여건에서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50년전 금촌에서 자그마한 병원을 개업한 후 지금까지 봉사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100세에 가까운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환자에게 직접 주사를 놓고 있으며 단 한번도 페이 닥터를 고용하지 않는 고집불통의 의사이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