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민 여러분, 류화선이 돌아왔습니다. 터미네이터의 명대사 ‘I'll be Back'처럼 류화선이 돌아왔습니다. 자세는 더 낮아졌지만 경륜은 더 높아져서 돌아왔습니다. 태도는 더 부드러워졌지만 의지는 더 견고해져서 돌아왔습니다.
파주시장 퇴임 후 지난 5년여 동안 저는 스스로를 뒤돌아보며 뼈저린 반성과 성찰의 기회를 가졌습니다. 공기업 사장과 대학교 총장을 역임하면서도 항상 파주발전과 파주시민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두 눈으로 파주를 똑똑히 봐 왔습니다. 두 귀로는 파주의 소리를 열심히 들었습니다. 두 발로는 파주의 구석구석 삶의 현장을 찾았습니다.
재건축사업의 지연으로 엉망이 되어가는 구도심 지역의 주거환경, 부지하세월 지지부진한 도로 건설사업, 수준 높은 자녀교육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타 도시로 떠나가는 시민을 볼 때는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 대학유치를 비롯한 대단위 숙원사업들이 줄줄이 무산되는 걸 볼 땐 정말 안타까움 그 자체였습니다.
60여년 동안 우리 파주가 접경지역이란 이유로 입은 물적 심적 피해에 대한 보상을 받기는커녕, 아직도 수도권 정비법과 군사시설 보호법이란 2중 족쇄가 채워져 역차별 받고 홀대 받고 있는 현실 앞에선 분통이 터지기도 했습니다.
문화·체육·레저를 아우르는 대단위 복합단지를 갖고 싶어하는 시민들의 염원도 읽을 수 있었습니다. 통일시대를 대비한 비전에 목말라 하는 시민 여러분의 열망도 크다는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쌓여만 가는 쌀 재고로 한 숨 짓고, 도시가스 혜택 하나 못 받는 파주 농촌의 현실은 답답함 그대로였습니다. 늘어나는 다문화 가정에 대한 대책과 외롭고 어렵고 힘든 분들에 대한 복지정책도 더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깨끗한 파주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도 너무 크게 들렸습니다.
저 멀리에 타워크레인이 보이고 포크레인 소리가 들리며, 흙차와 레미콘이 뻔질나게 다니던 지난날 역동적 개발 현장이 자취를 감추고, 여기저기 빈 상가와 빈 사무실이 널려 있는 걸 보면 침체된 파주경제를 실감 수 있었습니다. 지역발전에 관심 없는 정치인들에 대한 피로감과 권태감 실망감이 그래서 클 수 밖에 없다는 사실도 알게 됐습니다.
저 류화선은 이제 모든 준비를 끝내고 부끄러움이 없다고 생각되어 당당하게 이 자리에 섰습니다. 그 동안 파주에서 본 것은 본대로, 파주에서 들은 것은 들은 대로, 파주에서 생각한 것은 생각한 대로 주장하고 실천하고 싸우겠습니다. 이를 위한 무대는 국회여야 한다고 판단되어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합니다.
선거구는 개발여력과 개발기대감이 크고 통일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파주을 지역을 택했습니다.
저는 기업의 말단 사원과 간부로서, 경제신문의 편집국장과 이사, 경제방송의 CEO, 파주시장, 공기업 사장, 대학교 총장 등 다양한 경험을 하고 많은 경륜을 쌓았습니다. 가는 곳 마다 하는 일 마다 나름 큰 성과를 올렸고 실적도 냈습니다.
파주에서 마지막 봉사의 소임을 다하기 위해 이처럼 오랜 기간 여러 분야에서 준비를 해 왔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어느 누구보다도 일 하나만큼은 잘 해낼 자신이 있습니다. 깨끗하고 정직하게 살아온 저의 삶도 파주발전에 큰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파주는 더 발전해야 합니다. 더 잘 살아야 합니다. 희망이 있는 아침, 여유가 있는 저녁의 도시가 돼야 합니다. ‘다시 뛰는 파주’를 화두로 저 류화선이 제대로 한 번 해 보겠습니다. 파주시민 모든 분들이 저를 믿어주시고 저와 함께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나란히 함께 멀리 걸어가는 정직한 동행이 되어 주시길 소망합니다.
파주시대 pajusida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