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중 기자]= 파주시가 신개념 아파트로 평가받는 ‘누구나 집’ 아파트 건설을 금촌택지개발사업지구인 C3블록에 본격 추진한다.
‘누구나 집’은 확정된 최초분양가의 10%를 낸 후 주택매수청구권을 가지고, 80%선에 임차한 후, 주택보증기관의 보증으로 3%이하 낮은 임대료로 임차해 살다가 10년후 최초분양가로 분양받는 새로운 주택정책이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기존의 공공임대 아파트보다 품질이나 주거서비스면에서 월등하게 차별화된 ‘누구나 집’ 건설을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국토교통부와 LH, iH는 지난해 11월 29일 9월 공모한 ‘누구나 집’ 시범사업지의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고 화성, 의왕, 인천 등에 6개 단지 6000호를 2023년 상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파주시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누구나 집’ 시범사업에 참여하고자 운정신도시 공공택지를 후보지로 검토했으나 군부대 이전 관련,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어 대체부지를 마련중이었다.
파주 금촌택지개발사업지구 C3블록은 공동주택부지였으나, 부동산 경기 변화 등 여러가지 이유로 개발이 미뤄져 왔으며, 현재는 파주시에서 시민들에게 매년 주말농장으로 임대해주고 있다.
파주시는 장기간 유휴부지로 방치되고 있는 C3블록의 효율적 이용방안을 모색하던 중 당초 목적대로 공동주택 ‘누구나 집’을 건설하고, 나머지 부지에 주민들이 요구하는 공공시설을 건립하는 복합개발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금촌 C3블록은 48,114.9㎡(14,555평) 규모로 공공청사와 정책사업인 ‘누구나 집’을 분할해 약 28,000㎡(8,500평)만 공공시설을 건설하고 나머지에 1,000세대(전용면적 85㎡ 미만)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민간임대주택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는 누구나 집 부지가 알려지자 해당 지역 인근 주민들은 운정지역에도 임대주택이 많은데 비싼 땅에 건설한다는 소식에 집값 하락 등을 우려했다.
시는 이러한 누구나 집 사업에 대해 지난해 12월 시 의회와 최근에는 금촌2동 주민들에게 복합개발의 효율성과 당위성 설명회를 가졌고, 시의회 및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공공시설 건립을 계획할 때 주민과 함께 용도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누구나 집’은 일반적인 민간임대주택과 달리 사업초기 확정된 분양전환가격으로 임대기간 종료 후, 무주택 임차인에게 우선 분양하고 개발이익을 사업자와 임차인이 공유, 공유경제에 기반한 주거서비스를 통해 주택을 단순한 주거공간이 아닌 공유 플랫폼으로 조성한다.
이처럼 특화된 아파트 건설을 위해 국토교통부, 주택도시보증공사,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은 자금, 사업관리, 인허가 등을 지원해 안정성과 품질을 확보하고 경영능력과 기술력 그리고 임대운영·관리에 특화된 전문기업이 건설 및 임대운영·관리를 맡게 되는 새로운 주거공급 형태이다.
누구나 집의 차별적 우위는 먼저 아파트 품질이 기존의 임대주택보다 휠씬 고급형이라는 점이다. 이미 선정된 민간사업자의 사업계획서를 살펴보면, 아파트 동별 배치부터 마감자재 그리고 입주자 편의 및 부대시설 등의 품격이 기존의 일반 분양아파트만큼 우수하다.
또한 민간사업자가 건설하고 직접 임대·관리 하므로 하자 예방 및 관리에 특장점이 있고, 지속적인 임대관리를 위해 기존의 소극적 관리 방식이 아니라 임대주택전문관리업체의 전문적 관리프로그램 운영에 따른 고품격 주거지원이 실현된다.
특히 누구나 집의 주거서비스는 가치를 나누는 공유마을을 지향한다. 단지 내 공유경제, 공유오피스, 오픈키친 등이 가능해지고 이에 필요한 돌봄기능을 포함하는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의 질적·양적 제공이 이루어진다.
파주시는 이와 같이 새롭고 특화된 미래지향적 주거환경을 하루빨리 시민에게 공급하고, 더불어 주거지원 기능을 맡게 될 공공시설 건립도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처음 시도하는 파주형 ‘누구나 집’ 공급을 위해 사업 추진방식이나 절차 등에 대해 국토교통부, 주택도시보증공사 등과 협의를 추진하고 있으며, 공정하고 투명한 사업추진을 위해 올 상반기 중 공모를 통해 민간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라며 “사업초기부터 국토교통부 및 주택도시보증공사와 함께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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