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로 인한 공사과정에서 소음, 먼지 발생 등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마을 주민들이 뿔났다.
8일 토지주, 민자고속도로 아동동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서울-문산간고속도로 아동동 구간에서 대형차들의 통행으로 인한 농로파손, 소음, 비산먼지 발생 등으로 조용한 마을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행정당국에 철저한 관리감독을 요구했다.
특히 천막시위에 나선 마을 주민들은 농로 이용을 금지하는 현수막 설치와 함께 평균 연령 70이 넘은 고령의 노인들로 3~4명이 순번제 형식으로 돌아가며 농로를 지키고 있어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건강에 문제가 생길까 노심초사 하고 있다.
이날 마을 주민들은 “덤프 트럭이나 공사에 필요한 대형 공사차량 통행시 불이 난 듯 먼지가 발생하고 농로 통행으로 도로가 침하되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지만 현장 관계자들은 노인들이라고 무시하며 사과 한마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아동1통(통장 남옥환)은 공사가 끝나면 이 길로 연결되는 농로는 고가도로 설치로 사실상 사라지게 된다.
이에 따라 마을 주민들은 파손된 1km에 이르는 농로 보수와 마을에서 큰 도로로 이어지는 LPG충전소까지 도로 포장과 함께 고가도로 하부를 따라 농로길을 연결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민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시공사인 대우건설 관계자는 “공사피해로 인한 마을 주민들의 마음고생은 충분히 이해한다”며 “주민들의 소소한 민원과 피해보상은 현실성이 있으면 당연히 보상해 드릴 것”이라고 말하면서 “고가도로 하부를 이용한 큰 도로와의 연결은 관계기관과 협의해 가능한 범위내에서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수용할 수 있다”며 항상 열린 마음으로 주민들께 다가서겠다고 밝혔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