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농업용 도수로에 누수가 발생해 철로 일부가 유실, 서울발 문산행 경의중앙선 열차 운행이 중단 되고 인근 농경지가 흙과 자갈에 매몰되는 등 피해가 발생해 코레일과 한국농어촌공사 파주지사가 긴급 복구를 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3일 코레일과 한국농어촌공사 파주지사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부터 경의중앙선 파주역과 문산역 사이에 매설 된 1350㎜ 탄현도수로에서 누수현상이 발생해 철로 일부가 유실되고 인근 농경지 1800여평이 침수됐으며, 이중 400여평의 논이 흙과 자갈에 매몰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와 함께 파주지사가 관리하고 있는 파주·고양·연천·양주 등 수백㎞의 농업용 도수로 간선 및 지선 누수현상이 발생해 개보수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수립이 요구되고 있다.
간선은 현재 한국농어촌공사 파주지사에서 발주해 공사하고 있는 ‘임진강수계농촌용수 공급 사업’에 따라 대부분의 간선(메인 관로)은 관수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논으로 연결되는 지선은 이 사업에 포함돼 있지 않아 이날 문제가 발생한 누수현상과 같은 일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지반 침하나 매몰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실정이다.
이에 파주지사 관계자는 “간선은 임진강수계사업 범위내에 있어 공사가 진행될 예정으로 있지만 지선 누수현상은 30년 이상 된 노후 수로로 이 현상은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어 공사에서도 지속적인 개보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지반 매몰로 인한 철길 유실은 서울발 문산행 경의중앙선 첫 열차가 파주역에서 운행을 멈춰 문산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과 승객들이 버스로 갈아타야 하는 큰 불편을 겪었다.
문제의 도수로는 파주읍 봉암리에서 월롱면 능산리로 향하는 1350㎜ 흉관으로 매설돼 있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