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단체간 연대와 협력으로 장애인 가족을 위한 온정이 베어 있는 따뜻한 새집으로 태어났다.
지난 7월 30일 문산기동순찰대(대장 현석호, 앞줄 두번째)는 장애인 가구의 재래식 화장실을 수세식 화장실 개조와 화재 위험에 노출돼 있는 전기배선 작업 등 주거환경개선공사를 완료했다. 특히, 이번 주거환경개선 사업은 지역을 넘나드는 봉사로 이어져 의미를 더했다.
이번 공사는 법원읍 장애인자립지원위원회(위원장 최옥순)와 문산읍 장애인자립지원위원회(위원장 최유각)이 지난 6월 24일 친선볼링경기대회에서 법원읍의 뇌병변 장애를 앓고 있는 장애인이 불편한 다리로 재래식 화장실을 이용하고 있다는 딱한 사정을 전해 듣고, 문산 기동순찰대장을 역임한 최 위원장이 現 현석호 대장에게 요청, 1000만 원이 투입돼 주거환경개선 사업이 이뤄졌다.
그러나 대상자가 거주하는 주택은 좁은 골목안에 위치, 건설장비 사용이 불가해 수세식 화장실로 개조하는 작업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더욱이 7월 폭염경보가 내려지는 상황에서도 문산기동순찰대 대원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수작업으로 땅을 파고 오수관로를 연결했다. 특히, 이들 대원들은 생업을 갖고 있는 가운데 틈틈이 시간을 내어 한달간에 걸쳐 완성시켰다.
폭염을 무색하게 하는 문산기동순찰대원들의 열정이 더해져 기존에 사용하지 않고 있던 방을 실내 화장실로 개조해 쾌적한 곳에서 목욕도 하고 화장실도 편안히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수혜 대상자는 몸이 불편해 외부 화장실을 이용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고, 넘어지는 때도 다반사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장애인 김씨는 “이렇게 무더운 여름 날 오랜 기간에 걸쳐 저를 위해 화장실을 새로이 만들어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현석호 대장은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는 가운데에서도 장애인 한사람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고생해 주신 대원들과 문산읍 장자위원, 법원읍 장자위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지속적으로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소외계층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가진 화장실 개조공사 개방의 날 행사에는 그동안 고생해왔던 자원봉사자와 법원읍사회단체장 및 법원읍행정복지센터(읍장 차정만) 직원이 참석해 장애인 대상자에게 욕실용품을 전달하며 축하했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