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의원 선거 새누리당 파주시을 류화선 예비후보의 막말이 SNS와 언론 보도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여성당원과의 통화후 전화가 끊어진줄 알고 감정을 자제하지 못한 상황에서 독백처럼 얘기 한 것이 화근이 된 것이다.
특히, 여성 폄하 막말에 이어 "이 더러운 것을 내가 왜 하려고 그러는지.." 하는 등 말들을 쏟아내 지역 정가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또한 새누리당 파주을 도·시의원 일동은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공천 경쟁에서)떨어지는 게 나을 것 같다”는 말은 그동안 관심을 갖고 지켜본 시민들과 지지자들의 실망감을 넘어섯다며 공개사과와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1일 새누리당 파주시을 경기도의회 한길룡·김동규 의원, 파주시의회 박재진·이평자·안명규·윤응철·박희준 의원 일동은 2월 29일자 파주 지역신문 인터넷판에 보도된 제20대 총선 파주시을 류화선 새누리당 예비후보의 욕설 파문과 관련,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류 예비후보가 새누리당에서 제공한 당원명부를 가지고 전화 선거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여성 당원이 본인에게 호감을 보이지 않자 국회의원 예비후보자라고 하기에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욕설과 막말 등 입에 담기 어려운 말들을 쏟아낸 사실을 보도했다.
또 "파주시장을 역임한 류 예비후보가 새누리당 예비후보인 입장에서 새누리당 승리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여성 당원을 위로는 못할망정 욕설과 막말을 했다는 것에 아연실색하고 천인공노할 일이다"라고 개탄했다.
도·시의원 일동은 "막말을 퍼붓는 사람이 어찌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지역과 국민을 대표할 수 있다는 말인가? ‘떨어지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후보자가 도대체 왜 출마를 했는지 모르겠다"며 류화선 예비후보는 파주시민에 대해 석고대죄와 함께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류 예비후보는 SNS와 밴드를 통해 “이유야 어찌됐든 저의 부덕의 소치로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 죄송하다”고 밝혔다.
류 후보는 "이번 선거는 정말 너무 힘들다. 현역의원은 당원을 속속들이 알고 뛰는데, 저같이 도전하는 예비후보는 이름조차 모르는 당원에게 그것도 050안심번호로 전화를 할 수 밖에 없다”며 심경을 전했다.
이어 “혼자 하루에 수백통 전화를 해야하는 후보자 입장도 그렇지만, 전화를 받는 당원의 입장에서도 자기 이름조차 모르는 후보로부터 전화를 받으면 화가 날 수 밖에 없고, 불쾌한 반응을 보일 수 밖에 없다. 아예 수신거절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런 불공정게임을 해야하는 예비후보는 곤혹스러울 수 밖에 없다. 예비후보들은 모두 저와 같은 심정일 것이다"라며 현역의원 상대로 경선을 치러야 하는 예비후보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한편, 류 예비후보 "이유야 어떻든 통화한 분이 이로 인해 불쾌하게 느꼈다면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자신의 부적절한 언행에 거듭 사과했으나 이 같은 막말에 시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