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조국의 독립을 위해 광복군으로 활동하면서 독립사상을 고취하는 일에 힘쓴 장준하 선생의 42주기 추모식이 지난 17일 파주시 탄현면 장준하 공원에서 열렸다.
장준하 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추모식에는 피우진 보훈처장<사진 위>을 비롯한 각계 인사, 기념사업회원, 유족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추모사를 보내 대독됐다.
행사는 정세균 국회의장,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을 비롯한 장준하기념사업회원, 유족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광언 기념사업회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국가보훈처장의 대통령 추모사 대독, 추모공연, 유가족 인사말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은 문재인 대통령 추모사를 통해 “2015년 서거 40주년 추모식에서 장 선생 죽음의 진상을 규명하는 일은 정파와 이념을 초월해 모두가 함께 풀어야 할 역사적 과제”라면서 “‘장준하 특별법’제정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어 “진상을 규명하지 않고서는 선생이 꿈꿨던 평화로운 나라, 진정한 국민통합의 시대로 나아가기 어렵다고 생각했다”면서 “선생이 평생 바쳐온 애국의 가치도 바르게 세워야 하고 해방 이후 지금까지 친일과 독재 세력이 왜곡하고 점유해온 애국의 가치도 재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장준하 선생은 평안북도 의주에서 태어난 광복군 제3지대에 입대해 간부 훈련반에서 훈련을 받고 광복군 제2지대에 배속돼 활동했으며 1945년 한미합작특수훈련인 OSS훈련 정보·파괴반에 배속돼 훈련을 받고 광복군 활동을 하던 중 광복을 맞았다.
장준하 공원은 광탄면 천주교 나사렛 묘원에 안장돼 있던 장준하 선생 묘역이 수해로 인해 붕괴돼 일생을 나라와 겨레를 위해 바친 선생의 참 정신과 지식인으로서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12년 통일동산에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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