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보수여당 강세지역인 파주에서 정통 민주야당의 깃발을 견결히 지켜온 파주시 호남향우회는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3월10일 발표한 파주갑 지역에 대한 전략공천 결정을 철회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14일 성명서에 따르면, 파주시 호남향우회는 60년 정통 민주야당을 지켜온 반석으로서, 수많은 시련과 난관을 극복하면서, 김대중대통령과 함께 건국이래 최초로 수평적 정권교체의 위업을 달성하고, 참여정부로 이어지는 민주정부 창출의 주춧돌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왔다.
그러나 민주정부 10년의 역사적 이정표를 우뚝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접경지역으로 인한 보수정서가 강한 험지 파주에서는 단 한 번도 정통야당의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뼈아픈 상처를 안고 있었다.
황무지처럼 척박한 야권불모지 파주에서 지난 2012년 제19대 총선당시 53년 만에 최초로 정통 민주야당의 깃발을 들고 57.5%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되어, 호남향우와 민주진영의 60년 맺힌 염원을 비로소 풀었다.
특히 1여다야라는 불리한 구도 속에 전개되는 이번 제20대 총선에 있어서는 더불어민주당의 교두보인 파주갑을 사수하고, 나아가 새누리당의 개헌선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본선경쟁력이 최우선 공천기준이 되어야 한다.
지역 뿌리가 없고 본선경쟁력이 없는 인물은 누가 전략공천 되더라도 당선될 수 없는 험지 파주에 총선을 불과 30일을 앞둔 상황에서,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밀실 낙하산 후보를 전략공천하겠다는 것은 험지에서 동고동락한 당원들에 대한 배신행위이자, 험지 파주의 지역적 특수성과 지역정서를 무시한 시민들에 대한 횡포로서, 53년만에 승리한 파주갑 지역을 새누리당에게 헌납하겠다는 총선포기 행위이다.
아울러 파주갑을 새누리당에 헌납하는 행위는 파주을 지역에서 열심히 갈고 닦아 힘겹게 유리한 총선지형을 개척하고 있는 파주을 지역 총선구도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잘못된 판단이다.
따라서 우리 파주시 호남향우회는 파주갑 지역에 대한 전략공천 결정을 철회하고 재심을 수용하여 본선승리의 기회를 부여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13일 더불어민주당 파주갑 시도의원인 박용수·최종환 도의원, 손배찬·손희정 시의원 일동은 윤후덕 의원에 대한 공천배제 및 전략공천지역 결정을 철회하고 재심을 수용해 본선승리의 기회를 부여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집회 참석자들은 “윤후덕 사라지면 파주갑 총선필패. 당원무시 여론무시 파주갑 전략공천 강력 반대” 등의 구호가 적힌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였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