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향민들의 망향의 상념을 달래기 위해 임진각에 조성된 상설제단 '망배단'에서 지난 13일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파주지구협의회(회장 연진흠)와 파주지역 12개 단위봉사회 회원들이 영주 귀국한 사할린 동포들의 '고향 바라보기' 행사를 마련한 것.
파주시자원봉사센터 우수프로그램이기도 한 '제15회 사할린동포 고향바라보기'는 이들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드리고, 북한에 고향을 두고 있는 조상님께 제사 및 추모를 위한 자리다.
이날 고향바라보기 행사에는 파주를 비롯, 김포·통진, 양평, 화성, 인천, 안산 등지에서 300여명의 동포들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사할린에서 여생을 보내다 국내로 영주 귀국한 북한이 고향인 실향민들이다.
아울러 최종환·김동규 두 경기도 의원과 박찬일, 윤응철 파주시의원, 임효숙 경기도지사 서북센터장, 박성훈 경기도지사 전회장, 채우병 민원봉사과장 등 내빈들이 참석했다.
이날 연진흠 회장이 초헌과을 맡고, 김영태. 파주시사할린동포회장이 아헌관을, 최병철 파주지구협의회 직전장이 종헌관으로 참석해 조상님들에 대한 제사를 올렸다.
권경석 사할린동포 전국협의회장은 "매년 진행되는 행사지만 오늘은 특히 감개무량하다"며 "선친들이 돌아오지 못하시고 사할린에 묻혀 있으신데 적십자 회원들이 제사 및 추모자리 만들어 줘 감사하다"고 적십자 회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사할린동포들은 적십자 회원들이 마련한 점심과 공연을 즐기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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