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민중연합당 이재희, 새누리당 정성근,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국회의원 후보
지난 1일 운정행복센터에서 개최된 파주시 갑 후보들의 정책토론회에서 이재희 민중연합당 후보는 새누리당 정성근 후보의 야권연대 의사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단호하게 답했다.
국민의당 김남현 후보도 연대없이 완주할 것으로 예상돼 이번 파주갑 선거가 ‘여일야다’ 구조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파주갑 이재희 민중연합당 후보는 "박근혜 정권의 독주를 막기위해 야권연대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과거 통합진보당과 민주당의 연대는 지난 4년간의 모습(행적)이 보여주듯이 신뢰는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선거에서 끝까지 완주할 것이다. 이젠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노동자와 민중을 모아야 한다"고 답했다.
이날 파주갑 후보 토론회는 본지를 비롯 시민연합신문, 파주인, 파주에서, 파주일보 등 5개 언론사가 주관했다. 새누리당 정성근,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민중연합당 이재희 후보가 참여했고 국민의당 김남현 후보는 미리 불참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김 후는 “이번 파주갑 후보자 토론이 상호 네거티브 성격이 짙을 것으로 우려해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3월 27일 있었던 을 지역과 이날 토론회는 정책토론회 성격에 걸맞게 상호 비방이나 네거티브 발언은
단 한 건도 없었다.
사회자가 1분 30초 정책 발언 기회나 상호 질의 답변 기회 3분 등을 철저하게 통제했기 때문이다.
정책토론 후 후보자 간 상호토론 시간에 이재희 민중연합당 후보는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더불어민주당의 중도화 및 우경화에 대해 국민적 우려가 있다"며 "그래서 세월호 특별법이나 테러방지법도 타협했다는 의견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라며 당의 정체성에 대해 물었다.
이에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대한민국 현실에서 제1야당이 진보나 보수가 되기 어렵다. 정치적 스펙트럼의 중도에 우리 정당(더불어민주당)이 있다"며 "우경화라기보다 현실정치에 적응하기위해 유연성을 갖는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답했다.
모두발언에서 새누리당 정성근 후보는 "두번째로 (총선에) 도전할 수 있는 것은 큰 행운이고 공천에서 선택해 준 유권자들에게 감사한다"며 "토론보다는 약속에 더 큰 의미가 있다. 지킬 수 있는 약속, 겸허한 약속에 방점을 두고 싶다"며 약속을 강조했다. 이후 교통, 교육, 문화복지 관련 공약에 대해 언급했다.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후보는 "지난 4년전 당선 후 국회의원으로 일한 것은 소중한 경험이었다"며 가장 가슴 아픈 것은 아이들의 교통사고였다. 지난 4년간 등굣길을 지켜준 녹색어머니회, 실버경찰, 학부모 폴리스 등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후 GTX 및 지하철 3호선 파주연장 공약에 대해 언급했다.
민중연합당 이재희 후보는 "소수야당에게도 후보자 토론의 기회를 준 5개 지역 언론사에 감사한다"며 "서민들이 너무나 먹고 살기 힘들다. 개성공단도 폐쇄됐지만 대통령이 잘못했다고 말하는 국회의원이 없다. 여당의 독주도 야당의 무능도 이젠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정승모 기자 pajusida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