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질 높은 의료서비스 받을 수 있는 지역별 보건의료 건강 안전망 구축
지속가능 방역체계망 구축 통해 코로나19와의 공존 기반 마련 중요해
■ 코로나19 발생한지 2년이 넘는 시간동안 공무원들의 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보건소장 임기 시작전부터 코로나 예방접종 관련 주무 부서장을 거쳐 현재는 업무를 총괄하는 보건소장에 재임 중이다. 소회를 부탁드린다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제가 특별히 어려운 시기에 보건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고 감사함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 보건소 직원 모두의 눈물겨운 희생과 노력 덕분에 지금까지 큰 탈 없이 코로나 대응 업무를 이끌어 올 수 있었다.
비록 시민들의 눈높이에서는 크고 작은 부족함이 있었겠지만, 방역 대응을 총괄하는 입장에서 볼 때,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확진자와 밀려드는 검사인원 등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방역의 현장에서 장시간 사투를 벌이는 일은 시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공무원이라는 사명감이 아니면 결코 해낼 수 없는 일임은 분명하다. 이 기회를 빌려 우리 모든 보건소 직원들의 헌신에 깊은 경의와 감사를 전한다.
여기에 스스로 방역의 주체가 되어 연대와 협력의 힘을 발휘해 준 자랑스런 파주시민들의 힘이 모여, 이제는 차츰 코로나 극복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고 믿고 있다.
힘든 여건 속에서도 시민의 건강과 안전 사수라는 소명과 책임감으로 끝까지 헌신해 준 의료진과 보건의료 관계자 및 자원봉사자 그리고 파주시 전 공직자 모두에게 다시 한번 온 마음을 다해 감사드린다.
■ 개방형 공모를 통해 파주시보건소장으로 부임했다. 부임 후 바라본 파주시는 어떠한가
파주시는 넓은 면적만큼이나 다양성이 공존하는 곳이다. 농촌과 신도시가 어우러진 도농복합 도시인만큼 다양한 삶과 다양한 가치가 존재하고 시정에도 이를 조화롭고 균형있게 상생·발전시켜 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는 보건행정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농촌지역에서 기대하는 보건소의 역할과 신도시 지역의 니즈는 다를 수밖에 없다. 이에 모든 지역이 균형있게 풍요롭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역별 맞춤형 보건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파주에서 89년부터 현재까지 오랜 시간 젊은 열정과 에너지를 쏟아낸 곳이다. 저에게 분에 넘치는 기회를 준 곳이자, 많은 소중한 인연들을 얻게 해준 곳이다. 그만큼 파주에 대한 깊은 애정과 애틋함이 있다.
무한한 가능성과 다양한 매력이 넘치는 파주시가 좀 더 건강하고 안전하며 행복한 곳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단 한 명의 시민도 소외됨이 없는 따뜻함을 지닌 파주시 보건행정을 이루어 갈 수 있도록 하겠다.
■ 파주시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적성, 문산과 운정신도시 등 지역간 격차와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지만 코로나로 인한 공중보건의 위기가 취약계층에 대한 건강 격차와 소외로 이어지지 않도록 보다 촘촘하게 대비하는 것, 이것이 파주시 보건행정을 총괄하는 저에게 주어진 중요한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치매안심 돌봄서비스 제공, 독거어르신 맞춤 건강관리 프로젝트, 장애인 재활 통합서비스 지원 등 취약계층 맞춤형 방문보건 사업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공공보건의료 인프라 구축에도 주력하고 있다. 운정지역 인구 급증으로 인한 공공보건의료서비스 수요 증대에 따라 올 연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운정광역소 신축을 비롯해 문산보건지소의 신축을 통해 시민 누구나 지역과 관계없이 꼭 필요한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역별 보건의료 건강 안전망을 구축하겠다.
이외에도 시민과 함께하는 건강환경 조성을 위해 모바일 헬스케어와 아토피 천식 예방관리, 부정 불량식품 근절 및 안심 먹거리 환경조성에 힘쓰고, 저출산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임산부와 예비 산모 건강관리 서비스 지원, 육아 지원 프로그램 확대 등에도 보다 심혈을 기울여 나갈 작정이다.
■ 위드코로나 시대에 살고 있지만 앞으로 코로나19에 대해 어떻게 보나
많은 전문가들이 앞으로의 코로나19는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전염병)체제로 전환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내재화되고 상시화 될 바이러스와의 공존을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앞으로의 코로나19 대응 방향과 전망을 두고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코로나 이후에도 삶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위기와 위험이 상존하는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우리에게는 지속가능한 방역체계 구축을 통해 코로나19와의 공존 기반을 마련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믿는다.
적극적인 예방접종 실시와 이상반응 대응, 지속가능한 감시체계 구축을 위한 분석 및 역학조사 고도화, 빈틈없는 방역체계 운영 등 파주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의료 대응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미래의 팬데믹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공중보건위기 상시화에 대비한 감염병 대응 의료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평시엔 건강증진 업무에 주력하면서, 유사시엔 감염병 대응 기능을 신속하게 강화 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춘 조직으로 파주 보건소의 시스템을 갖춰 나가고자 한다.
■ 최근 코로나19 백서를 발간한 것으로 알고 있다. 백서에는 어떤 내용을 수록했나
파주시 코로나 백서는 공직자와 시민 모두가 하나가 되어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여온 지난 2년 반의 시간에 대한 기록이다. ‘시민과 함께한 파주방역 730일’이라는 이름으로 그간 일어난 일들과 파주시의 대처, 계획 및 지침 등 모든 내용을 담았다.
여기에는 2020년 초 마스크 대란 시에 파주시가 53만 매의 마스크를 특별 공급했던 일부터, 스타벅스발 집단감염 발생에 따른 집합제한 행정명령, 차량형 이동선별검사소와 키오스크 예진 시스템을 통한 확산 예방, 코로나 검사 예약시스템 QR 코드도입, 코로나예방접종 센터 읍면동 75세 이상 어르신들을 위한 버스지원, 전 직원의 자원봉사, 긴급 생활 안정지원금 지급에 이르기까지 향후 유사시 유용하게 활용하기 위한 각종 위기 대응 매뉴얼을 수록했다.
백서 발간을 총괄한 안전총괄과에서 많은 수고를 해준 덕분에 우리들의 귀한 경험과 노력들이 고스란히 녹아난 책자가 발간됐다. 아직 모든 상황이 종료되지 않았지만, 잠시나마 책장을 넘기면서 지난 2년 반의 시간을 반추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재정립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시민들에게도 우리 파주의 연대와 고귀한 희생들이 전달되는 귀한 기록이 되길 기대한다.
■ 소장님께서 임기를 시작하면서 중점사업으로 생각했던 것은 어떤 것이었나
보건소의 궁극적인 존재 목적과 역할은 모든 시민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있다. 시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늘 귀 기울이면서 정확한 정보와 통계를 토대로 우리의 여건과 실정에 맞게 보다 과학적인 보건행정 서비스를 이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이 있었다. 이를 통해 시민이 보다 만족할 수 있는 맞춤형 보건체계를 구현하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아울러, 지역사회 중심의 실효성 있는 건강증진사업을 시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금연, 절주, 꾸준한 신체활동과 올바른 영양섭취는 물론 고혈압,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 심뇌혈관질환, 암 등을 사전에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보건서비스를 차근차근 확충해 나가고자 한다.
아울러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보건소는 시민을 위한 ‘포용의 보건정책’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소위 ‘코로나 블루’라고 불리는 심리적 불안 등을 관리하고 시민들의 심리적 안정을 꼼꼼히 살필 수 있는 따뜻함을 지닌 보건행정을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 시민들께 한말씀
저를 비롯한 보건소 전 직원은 코로나19를 하루빨리 극복하고 시민들이 소중한 일상을 온전히 되찾을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힘과 지혜를 모아 보다 따뜻한 도시, 건강하고 안전한 시민의 일상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50만 파주시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응원 부탁드린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