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환경순환센터는 지난 1991년부터 파주시 파주읍 봉암리에 위치해 분뇨, 음식물, 가축분뇨, 축분혼합 등 총 용량 1일 580톤을 처리하는 환경기초시설로 1985년 3월 준공돼 각 처리시설은 현재 최소 11년에서 최대 30년 간 사용되고 있다. 출처/파주시대 DB
[파주시대 김영중기자]= 파주환경순환센터(위생처리장) 주변지역 주민들이 (가칭) 살기좋은 마을만들기 협의회(이하 협의회)를 결성, 노후 설비로 인한 악취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감내해오던 위생처리장 주민들이 더 이상 파주시를 믿고 기다릴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감시 강화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지난 11월 22일 살기좋은 마을만들기 협의회는 모처에서 모임을 결성하고 정관 및 임원선출 등 앞으로 진행해 나갈 사안들에 대해 의견을 모으고 공식적인 절차를 밟아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관철시키겠다는 각오를 보여주고 있다.
벌써 이에 호응하는 주민들이 15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미 기본설계가 거의 끝난 시점에 앞으로의 사업 방향 계획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현대화 시설 사업은 2017년 5월 28일 축산분뇨처리시설 저류탱크 안에서 소속직원 C(당시 48세)씨가 사망한 사건이 있었고 이후 2년 뒤에는 음식물처리시설 내 밀폐된 후숙발효조 내부에서 발생된 가스를 과다 흡입해 A(55)씨와 B(41)씨가 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치료를 받은 적이 있어 현대화 시설은 이지역 주민들의 가장 시급한 문제였다.
지난 24일 파주도시관광공사는 안전교육으로 ‘밀폐공간 재해예방 긴급구조 훈련’을 실시했다. 출처/파주시대 DB
이에 파주환경순환센터 관리 주체인 파주도시관광공사(당시 시설관리공단)는 이후 400일이 넘는 무사고 기념 달성을 비롯 최근에는 ‘밀폐공간 재해예방 긴급구조 훈련’을 실시해오며 안전사고 교육 강화 등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왔던 터다.
파주환경순환센터 현대화 사업은 민선6기에서 사업에 착수, 민자사업으로 진행해오다 민선7기가 시작된 2018년 12월 돌연 재정사업으로 전환해 이 사업에 대해 예비타당성조사, 기본설계용역 등을 거쳐 올해안에는 최종적으로 사업체 공모에 나설 예정이었으며 순차적 사업을 추진해 나가려고 했다.
한편, 28일 협의회의 추진배경에 따르면, 파주시는 위해시설 특히, ‘파주환경순환센터’를 설치·운영함에 있어 악취가 발생하지 않도록 운영을 만전을 기해야하며 세계적 최첨단 장비를 발굴해 교체할 수 있도록 예산확보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함에도 이를 게을리 하고 있다.
약 1년전부터 장비고장으로 악취가 진동해 주거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파주시는 위생처리장의 운영을 중단하거나 보강공사를 실시하지 않고 계속 가동하고 있으며, 타지역 위해시설(낙하리 등)에는 많은 지원을 지원하고 있지만 그동안 악취를 묵묵히 감내한 위생처리장 주변마을(월롱면, 파주읍)에는 지역개발사업비 등 특별지원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따라서 파주환경순환센터 주변지역 주민들은 이제 더 이상 파주시를 믿고 기다릴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이제 주민협의회를 구성해 마을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주민스스로 파주환경순환센터의 운영실태를 준법 감시하고 모든 시설장비는 지하에 배치해 악취가 밖으로 나오지 않도록 완전 포집(돔 형식) 필터링 후 굴뚝으로 배출하도록 시설장비 현대화를 강력 요구(투쟁) 할 것”이라고 적시했다.
파주환경순환센터는 지난 1991년부터 파주시 파주읍 봉암리에 위치해 분뇨, 음식물, 가축분뇨, 축분혼합 등 총 용량 1일 580톤을 처리하는 환경기초시설로 1985년 3월 준공돼 각 처리시설은 현재 최소 11년에서 최대 30년 간 사용되고 있다.
총사업비는 국비 포함 821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2021년 착공, 2024년에 준공한다는 계획이었지만 기재부의 예타 면제 거부로 사업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노후화된 시설 때문에 악취를 비롯해 주민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됐고, 처리시설 개선사업에 2011년부터 현재까지 40여회에 걸쳐 약 80억 원이 투입돼 세금 낭비가 심하다는 지적도 받고 있어 현대화 시설은 시급히 진행돼야 할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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