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팜스프링 정류장 앞에서 실제 운행 상황을 확인해보니 검은선으로 표시된 노선의 정류장을 임의 무정차(공차)로 상·하행선 모두 그냥 지나치고 있다.
고양시 운수업체 A여객이 운영하는 799 버스노선이 차고지 이전과 함께 사업변경을 통해 인가를 받지 않은 노선을 상·하행선 모두 임의 무정차(공차) 운행으로 불필요한 민원을 야기시키고 있어 비난을 받고 있는 모양새다.
앞서 이 회사 계열사인 9709버스는 금촌을 출발 서울역으로 바로 진입하는 파주시의 유일한 직행노선 좌석 버스였으나 주민들한테 폐선한다는 소식도 제대로 알리지 않아 분노케 한적이 있었다.(본보 2020년 1월 6일자 보도)
이후 파주시와 시민, 정치인들의 노력으로 폐선을 막고 현재는 안정적인 경기도 공공버스로 운행되고 있다. 그런데도 해당 운수업체는 주민을 볼모로 무정차 공차 운행을 2년여동안 지속적으로 자행하고 있는 비상식적이고 상도를 벗어난 행동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민원은 지난 19일 파주시아파트연합회(회장 임홍선)가 주관, 금촌 팜스프링 아파트에서 열린 박정 국회의원과 간담회에서 이 아파트 일대 주민들이 교통편의를 위해 정차할수 있도록 노선변경을 요구하며 또다시 불거졌다.
799번은 21대가 운행중인 가운데, 임의 공차 운행 정류장은 문산제일고 사거리, 독점말 대방2차, 금촌 동문아파트, 팜스프링 아파트 등 4개가 있는데 일대 아파트는 총 5,000여세대에 이르는 시민들이 이 버스정류장을 이용하고 있다.
언급된 노선은 직행좌석, 시내일반, 마을버스 등 파주시 내 6개 운수업체 14개 노선 120여대가 ‘팜스프링 아파트’ 정류장을 경유하고 있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다.
게다가 12월 1일부터는 567번이 맥금동 차고지에서 출발하도록 노선이 변경돼 겹칠뿐 아니라 금촌(맥금동) 서울 혜화동까지 운행되는 광역버스가 곧 개통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파주지역 운수업체 관계자는 “(공차로)정류장을 그냥 지나치게 해 민원을 야기시켜 결국 그 노선을 운행하게끔 하려는 의도에 불과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미 고정돼 있는 승객이 분할되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
파주시는 최단 거리, 최단 시간인 순달교 사거리에서 금촌천 변(새말 지역)을 따라 운행(상행 2개, 하행 2개 가능)을 유도한다면 오히려 교통 사각지대에 놓여있어 버스가 전혀 다니지 않는 새말 지역 시민들을 위해 정류장을 설치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며 간담회에서 ‘수용 불가’ 의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이런 이유로는 A여객이 운영하던 9709노선을 시 재정으로 정상화 시켰더니 (A여객이)또 다른 노선으로 과다경쟁을 유도시키려는 것에 불과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 이날 열린 간담회에서는 지하철 3호선 금촌역 연장, 통일로선(금촌~조리선) 연장, 799번 버스 노선 조정, C3 구역 사업계획 등 많은 현안들이 논의됐다.
pajusida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