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간판 가리는 나무 제거, 영업 지장
市...기상재해 잘 이겨낸 고마운 가로수 보호해야
도시민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가로수 보호의 중요성이 제기되며 민·관이 갈등을 빚는 양상이다.
특히, 올해는 100년 만에 찾아온 기록적인 폭염과 미세먼지로 도심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가로수가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가로수를 무단 훼손하거나 간판가림의 이유로 나무를 제거해달라는 민원이 발생하고 있어 파주시가 난색을 표하고 있다.
12일 파주시에 따르면, 통일로변 은행나무를 비롯 도심지 내 공원 등 파주지역 내 다양한 5만여 그루의 건강한 가로수 성장을 위해 다각적인 방법을 강구하며 조경수종 및 나무를 관리하고 있다.
더욱이 도심지내 가로수는 보행자에게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줄뿐만 아니라 나무 1그루당 연간 미세먼지 35.7g을 흡수하고 이산화탄소를 연간 2.5톤을 흡수하며 여름 한낮에는 평균기온 3~7도를 완화해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고 쾌적한 도시환경의 기능을 유지해준다고 밝혔다.
시는 이런 관리를 위해 주요도로변 가로수에 대한 제초작업과 아름다운 가로수길로 가꿔나가고 폭염과 가뭄으로 인해 잎이 마르거나 수세가 약해진 수목에 대한 뿌리 생장 촉진제 및 조경용 비료를 시비해 가로수 생육에 힘을 보태고 있지만 민원으로 인해 난감을 표하고 있다.
그러나 상인 김모(53)씨는 “가로수 보호도 좋지만 위험수목이나 간판을 너무 많이 가리거나 하는 것은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상인들의 입장도 생각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수호 시 공원녹지과장은 “올해 기록적인 폭염을 계기로 가로수의 중요성을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며 “폭염과 태풍 등 기상재해를 잘 이겨낸 고마운 가로수 환경개선에 총력을 기울여나갈 방침”이라고 밝히며 지나친 민원에 대해 자제해 줄것을 당부했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