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대 김영중기자]= 파주경찰서는 며칠 전, 금촌초 6학년 2반 어린 자매들에게서 “서장님께서 어린이의 말에도 관심을 기울여주시어 감사하다”는 뜻밖의 편지를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편지를 보내온 학생들에 따르면 ‘서장님께! 스쿨존에 교통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차량들이 속도를 줄이지 않아 같은 또래 학생들이 위험하니 교통섬 철거를 부탁드립니다’라고 적혀있었다.
이에 파주경찰서는 한국교통안전공단, 교육당국, 학부모 대표와 함께 곧바로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고, 차량 운전자와 보행자인 어린이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해 개선하기로 결정했다.
그 결과, 스쿨존 내 교통섬은 유지하되 △신호·과속단속 카메라 설치 △차량용 보조 신호등 추가 설치 △횡단보도 보행신호 연장 △양방향에서 건널 수 있는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 등 총 5개 교통안전 시설을 추가해 학생들의 바람대로 등굣길 안전을 확보했다.
이후 이 학생은 답장을 통해 "많은게 바뀐 지금은 훨씬 편해지고 (우리가) 학교를 졸업한 후에도 후배들이 조금 더 안전하게 다닐 수 있을껏 같아 뿌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6-2)우리반 친구들과 학교를 돌아봤는데, 교통섬이 없어지진 않았지만 꼭 없애지 않아도 해결할 수 있었던 문제였던 같아요"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문석 파주경찰서장은 “처음 이 아이들의 편지를 받고나서 학생들이 가슴 졸이며 답변을 기다렸을 마음에 정성들여 답장을 했던 기억이 난다”며 “앞으로도 작은 목소리에도 적극적인 자세로 시민들과 소통하는 경찰이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