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중학교, 낙찰 파기 선언한 교복 업체와 갈등 심화
업체측… 5년간 아무 문제없던 것이 왜 문제가 되나?
수정 : 2019-11-12 21:57:42
2020년 신학기 학생들이 착용해야 할 교복구매를 두고 파주 한빛중학교가 낙찰업체와의 분쟁에 협의점을 찾지 못하며 불합리한 원칙을 고수하는 학교측과 타당성에대한 협의를 요청하는 업체의 입장을 외면하면서 결국 낙찰자 선정을 일방 취소해 업체로부터 큰 반발을 사고 있다.
해당학교인 한빛중학교는 지난 2015년부터 2019년도까지 5년간 교복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울 ‘80%+폴리에스터20%’의 공고내용으로 공개입찰을 진행 했으나 공고 내용과는 다르게 실제로 남품된 교복은 ‘울80%+나일론20%’로 제작 된 교복을 납품 받아 왔다고 원칙만을 고수하고 있다.
낙찰업체 대표의 말에 의하면 파주교육지원청과 한빛중학교 등 학교측은 오는 2020년 새학기를 맞아 신입생이 착용 할 교복 주관구매를 위해 지난 9월 ‘울 80%+폴리에스터20%’를 내용으로 한 공개 입찰을 진행했다. 이에 다수의 업체들이 입찰에 참여해 공개경쟁을 벌인 결과 A업체가 최종 선정됐다.
그러나 학교측과 A업체는 교복 납품에서 자켓 혼용률에 관한 이견 속에 교복구매 납품건에 대해 결국 낙찰자 선정 취소하는 파행을 초래했다.
업체측은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학교측 기준에 맞는 공개입찰의 기준을 5년간 이행해 현재까지 각 학교 공개 입찰 낙찰을 받고 있는데, 학교측은 과거와는 다르게 입찰공고 내용대로 신학기에 납품되는 교복은 울 80% +폴리에스터 20%가 함유 된 원단으로 제작해 납품하라는 입장으로 공고 원칙에 의한 교복납품하지 않으면 학교측은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원칙만을 고수하는 학교측 주장에 업체측이 상황 설명과 함께 합리적인 협의를 요청해 왔지만 학교측은 원칙만 고수한 채 3차 내용증명을 발송 후 일방적 낙찰자 선정 취소를 업체측에 통보했다.
또 학교측은 과거 진행했던 구매방식에 대해 2019년도에 학부모들로부터 민원이 제기 돼 올해부터는 공고 내용을 준수한 원칙을 중심으로 교복을 납품 받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A업체측은 “학교가 원칙을 준수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며 “하지만 교복업계에서는 현재까지 울 80%+폴리에스터 20%를 원단으로 된 교복은 제작하기가 쉽지 않다 ”고 밝혔다. 또한 “문제제기 된 혼용율 부분에 대해 이해를 돕기위한 설명을 하고 원활한 조건의 교복이 제작 되도록 학교측에 협의를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으나 학교측은 일방적인 원칙만 입장만 고수한 채 낙찰자 선정을 취소하는 공문을 보내 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학교측의 입장을 듣고자 유선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완강히 거절해 학교측의 별다른 입장없이 학교측, 업체측의 수발신 서면 자료로 확인할 수밖에 없었다. 업체는 협의를 수없이 요청했으나 묵인만 하고 있는 시점에 “학교측이 계속 이렇게 일방적인 방법으로 나온다면 법률적 문제를 검토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파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교복원단 사양을 변경하는 방법으로 현재 낙찰자도 계약을 포기하고 새로운 공고문을 내는 입찰에 응찰하는 중재안을 검토도 해보고 있지만 계약불이행으로 과태료가 부과된 상황이라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2015년부터 교복주관업체 선정에 기준이 되는 혼용율 부분 지적에 파주시 교육지원청은 원칙적인 공분에 의한 지침만을 고수하며 모르쇠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납품 업체간, 학교 파행은 지속 될 전망이며 교육 당국의 안일한 행정에 아쉬움으로 남았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