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소>-‘다온숲 브루어리’··· 500m 암반수가 빚은 최고의 수제맥주 탄생

입력 : 2019-04-30 05:44:48
수정 : 2019-04-30 05:44:48



▲ 왼쪽부터 이수용 전 파주시 경제복지국장, 노재홍 전 고양시 교육청 경영지원국장, 양용복 전 파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등 3총사 브루어

DMZ 등 지역 명소 이름 딴 7가지 맥주 맛, 맥주 마니아들 호평
은퇴 후에도 식지 않은 열정으로 제2의 인생 시작한 3명의 공무원 출신

"‘다온숲 브루어리’는 파주 최초 수제맥주의 양조장이자, 파주시의 자랑으로 거듭나고 싶은 열망을 담고 있습니다.”
 
1957년생 닭띠이면서 공직에 몸담았다 정년퇴임 한 문산중학교 동창 셋이 수제맥주 제조에 성공, 호평 속에 출시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은퇴 후에도 식지 않은 열정'으로 새 인생을 시작한 주인공은 이수용 전 파주시 경제복지국장과 양용복 전 파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그리고 노재홍 전 고양시 교육청 경영지원국장 등 3총사 브루어(맥주 양조업자).
 
이들 3인방 브루어는 새로운 인생에 도전장을 낸 2년여 각고의 노력 끝에 최고의 수제 맥주 생산에 성공했다. 수제 맥주는 대기업이 아닌 개인이나 소규모 양조장이 자체 개발한 제조법에 따라 만든 맥주를 말한다.
 


독일 직수입의 고급재료와 지하 500m 천연암반수로 빚어낸 정직을 신조로 탄생한 다온숲 수제 맥주

지하 500m 천연암반수로 빚어낸 깨끗한 수제맥주를 첫 선보인 ‘다온숲 브루어리(파주시 탄현면 엘지로 678. 옛 낙하리 262-5)’는 독일 직수입의 고급재료와 정직을 신조로 맛있는 맥주로 탄생시켰다.
 
화제의 수제맥주는 임진강(Hefe-Weissbier) 디엠지(DMZ) Kolsch, 다온(IPA) 도라산(Marzen) 자유로(Dunkel-Weissbier) 파주(Ale) 판문점(Stout) 등 7가지로 이름 지어 생산한다.
 
맥주 명을 ‘한반도 평화수도 파주'를 대표 할 수 있는 이름으로 정했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그 맛 또한 맥주마다 독특하다. 부드럽고 입에서 맥주의 깊은 맛이 느껴지고 목 넘김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맥주 맛이 높게 평가 받는 데는 몇 가지 원인이 있다. 첫째는 월료를 최상급으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공직자 출신들이여서 처음과 끝이 정직하게 원칙을 고수하며 맥주를 만드는데 열과 성의를 다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세번째는 지하 500m의 천연암반수로 맥주를 만들고 있고, 오염원이 없어 깨끗하고 청량한데다 미네랄이 풍부한 암반수로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맥주가 ‘다온숲 수제맥주’다.

맥주가 탄생하기까지 이들의 노력과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정신은 빛났다. 맥주에 대해서는 문외한들이었지만 공직을 퇴임한 친구들끼리 의기투합 해 결국 제품개발에서 허가까지 무에서 유를 만들어 냈다.
 
특히 이수용 브루어의 경우 양조기술과 제조설명사인 CICERONE(안내인)으로 미국에서 인증해주는 우리나라 100여명 밖에 안 되는 자격증의 소유자다.
 
‘다온숲 브루어리’는 건평 1,500여평 규모에 2개동으로 조성된 2,3층으로 수 백 명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의 인기를 예감하고 있다.
 
이들 3인방 브루어들은 맥주 제조 레시피를 가르쳐 주는 곳이 없어 1년여 동안 학원을 다니고 관련 자료를 연구하는가 하면 수제 맥주공장 견학도 여러 차례 다녔다.
 
이수용 브루어는 "이제는 그러한 노력의 결실로 전국 어느 지자체 맥주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은 맥주를 만들게 됐다"며 자부심을 나타냈다.
 
양용복 브루어는 "제2의 인생을 위해 도전장을 낸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다”며 “친구가 처음 수제맥주 제조 제의를 했을 때 두렵기도 했지만 이제는 도전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시행착오도 많았고 어려움도 많았지만 전국 제일의 맛좋은 수제맥주를 탄생시켰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노재홍 브루어도 맥주 생산 과정을 철저하게 체크하고, 특히 최고의 맥주를 생산하기 위해 제대로 된 재료와 심혈을 기울여 만들고 있기 때문에 맥주에 대한 큰 자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엄선된 식자재와 유명 쉐프들이 만들어 낸 요리···북한의 오관산이 병풍처럼 쳐있는 확트인 전망 좋은 곳

이곳에는 1층 브루어리와 2층 레스토랑이 위치해 있다. 레스토랑에서는 엄선된 식자재와 유명 쉐프들이 슈바이너학센, 수제피자, 치킨, 아보카도 연어 샐러드 등 맥주와 어울리는 맛나고 저렴한(14,000원~19,000원대, 학센 제외) 안주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그리고 맥주 만들기 체험과 만든 맥주는 발효, 2차 발효 준비 과정을 거쳐, 가져 갈 수 있는, ‘홈브로잉 체험장’을 3~4인 1개 조로해 4개조가 활동할 수 있도록 넓고 쾌적한 공간도 마련돼 있다.
 
지하 198㎡ 정도 체험장에서 맥주를 직접 만들어 20일이 지난 후 찾아갈 수 있다.
 
레스토랑은 북한의 오관산이 병풍처럼 쳐있는 확트인 전망 좋은 2층에 자리하고 있고, 맥주는 캔(500ml)과 병(1,000ml)으로 테이크아웃이 가능하도록 준비돼 있다.

교통편은 대중교통이 없다는 것이 좀 아쉽지만, 운정, 일산, 문산 방면에서는 자유로를 이용하면 되고, 금촌(34번 마을버스 1시간 간격) 파주, LG 등에서 LG로를 이용하면 접근이 그리 어렵지는 않다. 주차공간은 널찍해 주차 걱정은 안 해도 된다.



야외에서 즐길 수 있도록 3000평 규모의 야외정원 ‘다온숲 타운’ 형성···사진, 그림 등 작품 전시회도 열 수 있도록 무료로 대여해 주는 문화 공간 조성

'다온숲 브루어리' 아래와 왼쪽으로는 장어와 한우, 설렁탕 음식점이 위치하고 있어 정갈한 맛으로 식도락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다온숲' 타운을 이루고 있다.
 
또 ‘다온숲 카페&베이커리'도 이곳의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 '다온숲 카페&베이커리'는 제빵사 조충호(쉐라톤 서울팔래스 강남호텔 30년 근무. 정년퇴직)씨, 커피 로스터 김건인(육군사관학교 교수 은퇴후 3년간 준비)씨가 혼을 담아내는 곳이다.
 
커피는 케냐 키안브루 최고급 원두를 가져와서 이틀에 한 번 직접 로스팅, 고객들에게 원두의 신선한 맛을 제공한다.
 
제빵은 그날그날 갓 구워낸 빵을 생산해 맥주도 바로 만들어서 제공하고 먹다 남은 것은 테이크아웃 할 수도 있다.
 
여기에다 자연과 함께 야외에서 즐길 수 있도록 3000평 규모의 야외정원 ‘다온숲 타운’이 형성돼 있다. 카페 건물 2층에는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사진과 그림 등 작품 전시회도 열 수 있도록 무료로 대여해 주기도 한다.
 
탄현면 금승4거리에서 자유로를 나가는 낙하IC 못 미쳐 오른쪽에 위치한 ‘다온숲 타운’. 이곳에서 독일식 전통맥주와 특급호텔 출신의 쉐프들이 만든 이탈리아식이 레스토랑에서 행복을 찾으시면 어떨까요?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