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북부수협 파주출신 대의원 김현옥씨, 어민 권익보호에 앞장 뜻 밝혀

입력 : 2019-04-17 21:03:30
수정 : 2019-04-17 21:03:30



“어민 소득증대 위해 수산물 제값
받기와 판로확보 주력 하겠다”

지난 3월 13일 전국동시조합장선거 이틀 뒤인 경인북부수협 대의원으로 당선된 파주출신 김현옥(50)씨는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파주어민들의 권익보호와 어민소득 증대에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제7대 파주시어촌계장을 지낸 그는 어민의 소득을 높이는 일로 어민들이 어획한 수산물의 제값 받기와 판로확보에 주력할 생각도 밝혔다.

아울러 그는 전국의 식도락가와 관광객들이 파주의 수산물을 찾아올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뿐 아니라 최근 자신이 파평면 금파리에 부지를 매입해 놓고 환경이 열악한 어민들의 입장에 서서 이들을 위한 양식장 개장을 준비중에 있다.

또한 임진강에서 어획되고 있는 신선하고 질좋은 파주특산 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파주시민에게 제공한다는 뜻도 함께 갖고 있다.

경인북부수협은 업무 구역이 경기북부, 인천북부, 서울북부지역으로 30여개 시·군·구에 조합원이 있어 관장하는 업무구역이 전국에서 가장 크며 대의원은 총 27명에 불과해 수협에 대한 역할 비중이 매우 중요하고 파주지역 어민들의 권익보호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임 김현옥 대의원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에 대해 들어봤다.

◆ 파주의 수산업을 다시 발전시키는데 일조하고 어민들의 고충해결과 복리증진 추진하겠다.
파주에서 어업 경력이 얼마 되지 않은 저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신 어민들을 생각하면 너무나 과분하고 어깨가 무겁기만 하다.

지난 십 수년 간 낙후된 파주의 수산업을 다시 발전시키는데 일조하라는 성원으로 믿고 행정기관과 수협 등을 통해 어민의 대변자로서 어민들의 고충해결과 복리증진 등을 추진하고 파주경제 활성화에 일조하며 어민소득을 높여가는 파주어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수협 대의원의 역할은 농협 등 다른 협동조합 대의원과 동등한 예산, 결산의결, 각종 사업 심사, 의결, 조합원의 권익요구사항 관철 등 다양한 일을 한다.

다른 협동조합과 다른 점이 있다면, 수협 조직은 여러 개의 어촌계가 조합구성의 기초가 돼 있어 각 어촌계 별도의 사업예산 확보, 고충민원 해결 등 지역별 운영을 어촌계장과 협의해 진행하는 점 등이 다르다.

◆ 파주는 수산업 발전의 최고가 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수산물 제값 받기와 판로확보에 주력 
우선 1급 국가하천이 임진강, 한강, 문산천, 공릉천 등 4개가 있다. 1급 국가하천이 4개나 있는 곳은 파주 외에 없다.

어종에 있어서도 바다 어종으로는 웅어, 숭어, 황복, 참새우, 농어 등 다양하게 잡히고, 뱀장어 양식의 기초가 되는 실뱀장어를 비롯해 민물 어종으로는 참게, 쏘가리, 뱀장어, 모래무지 등 다양한 어종이 잡혀 전국 제일의 바다, 민물어종이 동시에 생산되는 곳이다.

양식 여건으로는 최근 LG와 SK화력발전소에서 양식원가의 최상위를 차지는 따뜻한 물이 일일 수십만톤이 아깝게 버려지고 있는데 이를 활용하면 전국 제일의 내수면 양식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초선인 제가 단기간에 이끌어 갈 수는 없다.

저는 우선 서로 의견이나 파벌로 갈려 있는 어민들의 단합을 우선시 하고자 한다. 이는 어느 단체든 간에 자신들의 할 말을 한 목소리로 낼 수 있어야 어떤 사업의 추진도 원활하게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어민의 소득을 높이는 일로 우리 어민들이 어획한 수산물의 제값 받기와 판로확보에 주력할 생각이다.

현재 파주 어민들은 어획한 수산물의 판로 확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신음하고 있다.
한 예로 귀하다는 웅어는 판로가 없어 강상에서 버려지고 있고, 잉어 등 동남아 외국인들은 없어서 못 먹는데도 불구하고 잡힘과 동시에 패대기치는 원망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참게는 수입산의 절반 가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다. 

아쉽다면 예전처럼 전국의 식도락가와 관광객이 파주의 수산물을 찾아올 수 있도록 행정관서도 적극 나서 줬으면 한다. 몇가지 구상하고 있지만 시급한 문제부터 해결해 나가겠다.

김현옥 대의원은 “먼저 지면을 빌어 어민들께 감사드리고 저를 지지해주신 파주어민들을 생각하며 초심을 잃지 않고 공부하고 배우는 자세로 수협을 위해 일하겠다. 앞으로 2년 간 어민의 손과 발이 돼 열심히 배우고 도와드리겠다는 생각을 명심하고 그 각오로 일하겠다. 더 많은 지지와 격려 성원 질책을 하시고 늘 어민들과 함께 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