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교육청, 교육봉사자에게 갑질?
수정 : 2019-04-07 22:41:25
▲ 파주교육청 전경
센터 자료 반납 통보…봉사자 반발
교육청 “특정인 사단 언급은 실수…절차 따른 것 문제없어”
파주교육지원청이 파주교육자원봉사센터(이하 교자봉)의 운영 방식을 두고 자원봉사자들과 소통부재로 인한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파주교육청이 교자봉에 업무추진비 카드와 인력풀 등 자료를 반납하라는 극약 처방을 내리면서 자원봉사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관련 업무 담당자들이 봉사자의 기본소양도 없이 봉사자들을 하청 말단직원 다루듯 언행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주교육청의 ‘갑질’ 논란이 일고있다.
지난 5일 파주교육지원청과 교육지원청 봉사자들에 따르면 파주 교육자원봉사센터는 경기도교육청 교육감의 핵심공약 사업으로 지난 2015년 설립돼 현재까지 자율적으로 운영 중이다.
그러나 파주교육청 인사에 따라 지난해 7월 교육자원봉사센터를 담당하는 담당자가 바뀌면서 센타 운영방식이 자율을 침해받을 뿐 아니라 봉사자 팀장을 개인의 ‘사단’으로 치부하며 봉사자들을 폄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갈등은 앞서 지난 3월 초 이형수 교육장의 새로운 취임과 일정 등 자원봉사센터장 사임에 따라 궐위돼 지난 3월 29일 센터장과 봉사자들간 공식적인 미팅 자리를 마련했으나 원활한 소통부재로 자원봉사자들이 전원 불참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뜻하지 않은 사태가 발생하자 파주교육청은 교자봉 A씨에게 전화를 걸어 “교육자원봉사센터 때문에 너무 속상하다”며 “교육자원봉사 지원단이 팀장의 ‘사단’처럼 보인다”고 언급하며 “그동안 사용했던 카드와 인력폴을 반납하라”고 말했다.
이 같은 전화를 받은 교육자원봉사센터 A씨는 “공식적인 미팅 자리를 위해 사전에 교육청을 방문해 자료 준비 등 소통을 시도했으나 교육청 관계자는 전혀 자율성을 보장하지 않고 일방적인 지시 형식으로 참여를 강요했다”며 “이같은 자리는 저희 자원봉사자들이 그 자리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어 “이처럼 팀장의 사단을 운운하며 카드와 자료를 반납하라는 유선상 통보는 사실상 교육자원봉사를 그만두라는 뜻과 바를 바 없다. 자원봉사자들은 그동안 엄마같은 마음으로 아이들을 사랑함에 봉사를 이어왔는데 후회스럽다”며 ‘타협없는 공무원 자세’에 대해 비난했다.
이에 대해 파주교육청 관계자는 “특정인의 사단이라고 말한건 실수였다”며 “실무자 입장에서 원할한 소통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며 카드와 자료 반납은 새로운 센터장 임명으로 회계상 적법한 절차를 따른 것”이라며 당당함을 보였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