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4리 이장 선거, ‘부정’이라며 재선거 요구
마을 선관위, 명부에 도장 대신 지장 찍을 만큼 철저히 진행
수정 : 2019-02-12 08:50:03
문산읍 산유4리 이장 선거를 두고 경선에 나섰던 후보자가 부정선거임을 주장하고 나서며 재선거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 11일 문산읍과 선유4리 주민들에 따르면 같은달 7일 선유4리 노인정에서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 이장이 공석인 자리를 채우기 위해 이 마을 주민들이 새로운 이장 선출에 나서 김00씨가 당선됐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부정선거임을 주장하는 한 후보자와 주민이 국민신문고와 파주시에 민원을 제기하며 유권해석을 요구,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민원인 A씨(48)는 선거관리위원을 원하지 않았는데 위원으로 위촉돼 있는가 하면 선거 관련 선거관리위원을 선출을 위한 마을주민총회가 선행돼야 하고 회의록이 부재이다.
또한 선거 당일 선거관리위원 자격이 없는 현 부녀회장이 특정후보를 부탁하며 후보의 선거를 도왔고 투표 마감시간까지 노인정에 머물러 있는 것을 방치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선거 2일 전 부녀회장은 노인정을 방문해 그 곳에 있던 주민들(약 15명)에게 주민 명단을 작성해 읍사무소에 제출해야만 선거가 이루어 질 수 있다며 신상명세를 받아갔으나 이 명단이 어떤 목적으로 알 수 없어 출처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원인 B(46)씨 역시 주민총회 회의록에서는 현재 선유4리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실제 거주자라고 명시하고 있지만 실제 거주는 하지 않는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선거관리위원장(안상근, 노인회장)은 아무리 마을 이장 선거이라 할지라도 선거에 중립을 지켜야 사람이 주민에게 전화를 걸어 특정후보의 이름을 거론하며 지지하는 것은 선거에 중립을 지키고 엄정하게 관리해야 할 선거관리위원장의 행동은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이장 임명권을 갖고 있는 읍장의 사료 깊은 유권해석을 당부했다.
선거에서 낙선한 A씨는 “잘못된 선거이다. 누구보다 더 중립을 지켜야할 선거관리위원장이 특정후보를 찍으라고 하는 것은 부정선거로 볼 수밖에 없어 무효화 하던지 재투표를 하던가 해야한다”며 “마을규약이 없다지만 대표성을 띠고 하는 선거인데 공정하게 해야 하고 재공고를 통해 재선거가 치러져야 한다”고 강하게 피력했다.
이에 대해 이해 관계자인 부녀회장(최00)은 앞서 언급한 것에 대해 “선관위원장님이 연세가 많이 드셔 마을 주민들의 사인까지 받아 동의를 얻어 진행을 도와준 것 뿐”이라며 “위원장님의 참석하에 주민 20여명으로부터 위임을 받았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부녀회장은 이장 선출 관련 회의 서류, 노인회장 대행(주민총회) 서명이 있는 내용과 주민총회를 가졌다는 회의록을 본지에 사진으로 보내와 확인이 됐다.
선거관리위원들 또한 투표가 끝난후 후보자들에게 이의제기를 물어봤으나 이의없다 말했고, 선거용지에 도장 대신 지장을 찍을 만큼 철저하게 진행했다며 아무 문제가 없음을 강하게 주장했다.
그러나 선거관리위원장의 특정후보 지지는 취재에서 위원장이 사실 확인을 시인해 재선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는 과제로 남아 있고 국민신문고와 파주시의 유권해석에 따라 향방이 갈릴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뒀다.
이동림 문산읍장은 “새로운 사람이 주민들에 의해 선택(이장)을 받았으나 이의 제기가 들어와 보류중이며, 상위 기관의 유권해석과 파주시 통리장 임명에 관한 규칙에 의거해 결정을 할 것”이라며 조심스런 모습을 내비쳤다.
이 마을은 생긴 이래 마을규약 뿐 아니라 한번도 주민들에 의해 이장선거가 치러진적이 없었다. 제대로 된 선거를 통해 마을의 진정한 일꾼을 뽑으려 했으나 반대로 마을 주민간 마찰만 빚으며 빛바랜 선거가 됐다.
이러한 문제는 비단 선유4리만의 문제는 아니다. 이장 선거때마다 붉어지는 문제는 파주시에서 명확한 이통장 선거 관련 조례를 다듬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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