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피해는 뒷전인가?
법원읍 삼방리 주민, 터널 발파 공사로 극심한 피해 호소
수정 : 2018-12-13 00:50:10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인 김포~파주~양주·포천간 고속도로 건설공사로, 이로 인한 소음과 건설장비 통행으로 위협받고 있는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애룡저수지의 발원인 법원읍 삼방리 마을은 파주시의 유일한 천혜의 지역으로 산세가 깊고 계곡으로 이뤄졌던 곳이 흙으로 메워져가는 모습에 마을 주민들은 아픔이 더해가고 있다.
지난 12일 법원읍 삼방터널 대책위원회(위원장 이백행)와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삼방리 2개 마을 150세대 300여명이 거주하고 있는데 시공사인 고려개발이 마을길 공사차량 통행을 비롯 도로를 뚫기 위해 진행중인 자운산(수산)터널 파주구간 발파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극심한 피해를 보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발파작업시 주택진동 및 분진, 소음 발생, 건설장비와 덤프트럭 통행으로 인한 마을길 도로 파손, 위협적 운행, 출·퇴근 시 통행불편으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다며 ‘파주시는 주민중심 공사계획을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국책사업이라고 주민의 생명과 재산 그리고 안전을 생각하지 않고 주민의 요구사항을 무시하고 공사 강행하는 업체가 이 시대에 존재하고 있다. 과연 국민과 주민을 위한 길인가 의문스럽다”며 주민들은 개무시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방리 2개리 마을 앞 산을 관통하는 터널은 2개로 양주시 전까지 2km에 달하며 마을길도 진입로부터 공사현장까지 3km에 이르러 공사차량 및 승용차가 통행하지만 피앙지가 없으면 교행자체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백행 대책위원장은 “출·퇴근시 공사차량 통행으로 주민들이 극심한 피해를 보고 있고 시공사가 약속했던 피앙지 설치도 안했다. 국책사업이라 말리지는 않겠지만 발파시 진동으로 인해 집이 다 흔들린다. 주민들의 피해도 이만저만이 아닌데 차일피일 미루며 공사만 강행하고 있다”며 화를 억누르지 못하고 있다.
그는 이어 “고속도로 공사는 국민의 세금으로 하는 것 아닌가? 수차례 상급 관청에 민원을 넣어봤지만 우리 주민전체는 청와대가 이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며 “민원이 해소될 때까지 우리 주민은 더욱 강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파주시의회 예산결산 심의로 바쁜 이성철 시의원이 민원 현장을 방문, 주민들 피해에 대해 최소화 할 것을 약속하며 추운 날씨에도 집회로 고생하는 주민들을 격려했다.
한편,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는 김포~파주~양주·포천간 고속도로 건설공사이며 이 구간은 총 50.1㎞ 폭원 23.4m의 대규모 공사로 김포~파주구간은 25.3㎞, 2025년 완공될 예정이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