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인물>- 박태현 경기도의회 파주시 상담관
수정 : 2018-09-04 21:48:59
“저에게는 절실히 다가왔지만 아무도 대신 해주지 않았던 일... 이 중간과정을 누군가 해야겠다. 민원인의 말을 종이 문서로 바꾸는 일을 해줬으면 좋겠다”가 경기도의회 파주시 상담관이 된 박태현씨.(46·사진)
지난 3일부터 매주 월, 수, 목요일 시민회관 소공연장 3층 파주시 상담관으로 출근하는 다양한 이력의 소유자 박 상담관은 나름 sns상에서는 파주지역에서 상당한 입심과 해박한 지식으로 소문난 인물이다. 그에 반해 공무원들에게는 경계에 대상이기도 하고 (시민)안티도 제법 있다.
그의 이력을 보면 탄현면 법흥리에 거주하면서 주민자치위원회 위원 10년, 파주지역 다수 학교의 운영위원 9년, 푸른파주21 회원 4년, 파주시 교육발전위원회 위원 4년, 현재는 법흥4리 이장, 학부모단체인 파주상상교육포럼 상임대표를 맡고 있으면서 전국 학부모 대상으로 강의를 다니는 다방면의 해결사(?)로 소문나 있다.
상담관으로 지원한 동기도 예사롭지 않다.
박 상담관은 2004년 3월에 탄현면 법흥4리로 이사와 14년 6개월이라는 세월을 파주에서 다섯의 아이를 키우고 있는 대식구의 가장이다.
“파주에 이사오기 전에는 사실 행정이나, 정치는 전혀 모르는 서울사람이었다. 하지만 유승앙브와즈 노인복지주택 문제, 통일초 방송시설개선, 탄현중 통학버스 문제 등을 직접 시도해 나가면서 착한 공무원과 나쁜 공무원, 또는 중앙정부, 지방정부 공무원 모두를 만나 문제를 해결하기도 했고 생각과는 달리 해결이 안되는 문제들도 있었다”며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또 “5년쯤 되는 시점에서는 공무원들과의 대화방법을 알게 되고 10년쯤에는 그들의 입장을 이해하게 됐다. 대부분의 도민들은 공무원과의 대화방법도 그들에 대한 입장도 모른다. 내가 아쉽고 내가 급한 사정으로 오는 민원인에게 아무도 이를 설명해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많은 공무원들과 정치인들이 사정을 듣고 마지막에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고 한다. “문서 2~3장으로 정리해주실 수 있을까요?”
이러한 것이 시민들 입장에서 불가능에 가깝도록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정치인들이나 공무원들은 별로 없다는 것이다.
경기도의회 파주시 상담소 상담관의 역할과 기능
박태현 파주시 상담관은 경기도의회 소속으로 명확히는 경기도의회와 관련된 일만 하면 되지만. 현실은 그렇게만 할 수 없다. 많은 시민들이 업무담당이 어느 행정기관인지 잘 모르거나 설명이 이해가 되지 않아 해결해줄 곳을 막연하게 헤매다가 오는 민원들이 많다.
도의원들은 도의회가 수원에 소재해 자리를 비우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많을 수 밖에 없어 상담관의 역할은 도(시)민과 도의원을 연결시키는 매개체다. 도민들의 소리를 한번이라도 더 듣고, 놓친 것은 없는지 확인하며 도의원들의 업무활동을 지원한다.
끝으로 박태현 상담관은 “공무원 출신들은 저 만큼 평범한 시민의 입장에서 문제를 바라보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전문 지식은 퇴직 공무원들보다 적겠지만 시민과 동일한 입장에서 행정과 정치를 바라보고, 도의원들을 연결시켜 문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며 경기도의회 파주시 상담관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