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우선인가 자전거가 우선인가?
대동리 4개 마을 주민들 과거부터 ‘농로’
수정 : 2018-09-04 21:42:13
▲ 탄현면 성동리·대동리·오금리·낙하리 등 4개리 마을 주민들은 농번기철이면 자전거이용 동호인과 잦은 시비로 마찰을 빚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자유로변 부채도로<사진>를 조성해 이용하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주민이 우선이냐 자전거가 우선이냐?” 탄현면 지역에서 평생 농사를 짓고 사는 농민들이 화가 단단히 났다.
특히, 농번기를 앞두고 농민과 자전거 동호인간 잦은 시시비비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돼 시급한 조치가 필요하다.
지난달 31일 파주시와 탄현면 일원(성동리·대동리·오금리·낙하리) 주민들에 따르면 의정부 국토관청이 추진중인 자유로변을 이용하는 평화누리 자전거도로 조성사업에 70억 원이 투입돼 해당 지역 4개리 마을 구간 약 4㎞구간이 공사중이다.
이 과정에서 해당 사업지 주민들은 사업 시작 전 주민설명회 한번 없이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과거 개인 소유의 토지를 관보를 통해 농로로 조성했는데 지금에 와서는 마음대로 자전거도로라 하며 사업진행은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했다.
주민들은 자전거도로 조성 이후 봄·가을 농번기 철만 되면 좁은 도로를 이용하는 자전거 동호인간 잦은 시비로 이때는 농사일에 전념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근심이 생긴다고 했다.
실제로 최근엔 자전거와 화물 차량이 충돌하는 사건이 있었으나 표지판에는 ‘자전거 주의’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 고스란히 400만 원을 변상하는 일이 발생했다. 경찰은 도로로 인정, 이때는 자전거가 우선이 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농기계와 자전거는 상존할 수 없다. ‘농로’임을 표시하는 이정표 설치와 자유로 변을 이용하는 부채도로를 새로이 조성해 이용하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사고전 자유스러운 교행을 위해 농민들이 요구한 6개의 피앙지를 설치했고 사고 이후 통문 마다 반사경과 경광등을 설치 및 농로가 우선임을 표시해 주민들과 동호인의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유로변 부채도로(자전거도로)를 조성하는 것은 중·장기적으로 충분히 고려할 사항으로 인허가 문제가 있어 의정부 국토관리청과 협의해 점차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