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던 꽃밭 방치, 무성한 잡풀로 변신

캠프하우즈 앞 공터, 꽃밭 조성해 주세요~

입력 : 2018-07-31 18:14:36
수정 : 2018-07-31 18:14:36




파주시에서 예산을 들여 조성됐던 꽃밭이 잡풀만 무성한 상태로 방치돼 마을 주민들로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파주시와 조리읍 봉일천4리 마을주민들에 따르면 캠프하우즈 정문 앞 미군공여지에 편입돼 있는 공터를 미관상 보기 흉하다며 지난해 파주시가 3800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배수로 정비를 비롯해 주민들의 휴식공간과 포토존 설치 등 꽃밭을 조성했다.

이번에도 마을 주민들은 아름답고 화사한 꽃을 구경할 수 있을 것 이라는 기대감에 꽃이 피기를 기다렸으나 어떻게 된 일인지 사람 키 만한 잡풀만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1회성에 끝나는 행사에 시민의 세금만 투입된 것 아니냐고 씁쓸해하며 개발이 진행되기 전까지 꽃밭 조성을 희망하고 있다.

앞서 미군공여지인 캠프하우즈는 파주시가 행정 지원하고 시행사가 4500세대의 아파트가 들어서는 개발사업에 뛰어들었지만 10년째 표류하다 결국 시행사의 약속 미 이행으로 수개월전 사업권이 박탈됐다.

이러한 가운데 작년 파주시는 약 2000여평에 이르는 공터를 미관상 보기가 좋지 않아 개발이 이뤄지기 전까지 주민들의 요구와 더불어 휴식공간으로 꽃밭을 조성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폭염과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제초작업에도 어려움이 있고 무더운 날씨에 꽃씨를 파종해도 제대로 생육될지 몰라 차일피일 미루다 파종시기를 놓쳤다”라며 “빠른 시일 내 제초작업 후 시기에 맞는 꽃씨를 파종해 주민들께 아름다운 꽃밭으로 돌려드리겠다”고 해명했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