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어른들과 조화로운 법원읍 발전 이끌고 싶습니다.”

‘해바라기 꽃밭 갤러리' 성공 이끈 이성수 위원장, 새 일꾼 부각

입력 : 2018-07-17 18:44:21
수정 : 2018-07-17 18:44:21




"지역 주민들께 볼거리와 행복감을 드리고, 부업을 통한 수익창출 등 1석2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축제를 준비했습니다."

주민 스스로 만들어 가는 법원읍 지역축제인 '해바라기 꽃밭 갤러리'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면서 법원읍의 '새 일꾼'으로 부각되고 있는 파주문화보존위원회 이성수 위원장(53. 법원읍 가야2리. 명동왕족발 대표)

법원읍 상가번영회장과 푸른파주21 환경도시분과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를 축제 마지막 날인 지난 15일 축제장에서 만났다.

이번 축제를 위해 그는 지난 4월부터 주민들과 함께 '해바라기 키우기'에 힘 써 왔다.
주민들과 함께 잡풀을 제거하고 해바라기를 재배하면서 얻은 시커멓게 그을린 얼굴에서 그 동안의 노고와 지역사랑 의지가 묻어 있었다.

'해바라기 꽃밭 갤러리'는 법원읍 가야2, 4리와 대능5리, 법원2리, 금곡2리, 웅담2리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치른 축제다.

파주시 공모사업에 선정될 만큼 내실을 기해 준비한 행사로 주민들의 땀과 노력의 결실이기도 하다.

이성수 위원장은 이 행사를 준비하면서 가장 큰 비중을 둔 것이 '축제를 통한 주민화합' 이었다. 주민들 스스로가 참여해 마련한 축제였지만 법원읍 전체 주민들이 참여하지를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칫 반쪽짜리 축제가 되지 않을까' 걱정도 많았다. 그러나 그는 이번 축제를 ‘멋들어지게’ 치러냈다. 사용하다 남은 소품부터 주변의 뜻 있는 지인들의 협찬을 받아가며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연출했다.

그는 "전체 주민이 참여하지 못한 올 해의 아쉬움을 내년에는 법원읍민 모두가 참여 할 수 있도록 차분하게 준비 하겠다."고 말했다.

올 해 4,500평에 심었던 해바라기도 내년에는 1만평으로 확대, 재배해 파주를 대표하는 ‘최고의 축제’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갖고 있다.

"열정과 가능성을 갖고 준비 한다면 내년에는 좀 더 발전된 축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는 그는 축제를 통해 지역의 어른들과 함께 조화로운 법원읍 발전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가 법원읍 발전을 위해 본격적인 관심을 갖게 된 것은 56번 지방도로 공사 때 신석기유적지 발굴 현장을 접하면서부터.

당시 39개의 집터가 발굴 됐는데 예산이 없어서 3개만 복원하고 나머지는 다 없앤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경기도건설본부 사업단을 쫒아 다니는 등 문화재 복원을 위한 예산확보를 위해 다양한 노력들을 펼쳤다.

하지만 개인으로서 결과물을 도출시키는데 한계에 부닥친 그는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주민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아갔다. 그리고 뜻을 함께 하는 젊은 지인들과 상가번영회 회원들을 주축으로 지역의 현안들을 풀어가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로 지금의 ‘파주문화보존위원회’를 발족시키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마을 주민들의 요구사항이었던 신석기 유물 출토지역 공원화사업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지만 모르는 게 너무 많았고, 제 힘으로는 마을발전에 큰 도움을 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문화기획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실로 이번 해바라기축제를 기획하게 된 거죠.”
그는 해바라기 축제를 발전시켜 젊은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신구의 조화 속에 법원읍을 발전시킬 수 있는 물꼬를 트는 게 목표다.

그리고 이 위원장에게 해바라기축제를 기획하면서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이번 행사를 진행했던 국방부 부지와 사유지 일부를 파주시가 매입해 법원읍 주민들에게 장소제공을 요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는 탄원서를 만들어 7월 15일 현재 주민들의 서명을 받고 있다.
그는 “파주시가 행사장 부지를 매입해 법원읍 주민들에게 장소를 제공을 해 주면 볼거리와 행복감을 줄 것입니다. 또 부업 창출도 돼 실질적인 생활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를 위해서 축제가 끝나고 시장님을 찾아 뵐 계획입니다.”라며 의지를 내비쳤다.

이성수 위원장은 또 법원읍 전통장의 활성화를 위해 화장실 추가기증도 생각하고 있다. 그는 이미 ‘푸세식’이었던 법원전통5일장 화장실 한곳을 ‘공공 프리즘’이라는 단체를 통해 현대식 화장실로 교체한 바 있다.

그는 공동화장실을 추가로 설치하면 장이 활성화 되는데 도움이 되고 법원읍 경제가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성수 위원장은 ‘파주문화보존위원회’를 단순 친목단체가 아닌 젊은 후배들을 많이 참여시켜 지역 어른들과 함께 신구의 조화를 통한 지역발전의 동력을 만들어 낸다는 바램을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 18명인 회원들을 확충해 법원읍 발전을 위한 지속 가능한 단체로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젊은 친구들이 끊임없이 들어와서 10년, 20년 동안 계속 법원읍 발전을 위해 활동할 수 있는 그런 단체가 됐으면 하는 게 저의 바람입니다.”고 말했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