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과 함께 하는 별난독서캠핑

손주들의 재롱보며 지낸 하룻밤의 이야기

입력 : 2018-07-10 20:22:18
수정 : 2018-07-10 20:22:18










시원하고 탁트인 잔디밭에서 캠핑과 한 여름밤 선율이 흐르는 음악회를 어디서 즐길 수 있을까?

지난 7일 법원읍 금곡리(이장 장근창)에 위치한 파주시가 폐교된 학교를 리모델링해 만든 별난독서캠핑장에는 마을 주민과 어르신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어르신들은 멀리 외지에 나가있는 자녀들과 하룻밤을 집이 아닌 텐트에서 보내는 색다른 경험과 손주들의 재롱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다.

이날 텐트에서 지낸 가족들은 65명. 그 외 30여명의 마을 어르신들도 참여해 사이트(텐트)를 이용 하지 않는 주민들을 위해 따로 부스를 만들어 삼겹살 30kg을 구입해 파티를 여는 등 행사의 의미를 더해줬다.

행사는 별난독서캠핑 시민디자인단에서 제안해 공공정책 결정 과정에 정책 수요자인 시민이 참여하는 행사로 기획됐으며 이날 시민디자인단은 별난독서캠핑장 2층 활용 및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지며 마을 주민들과 함께했다.

마을 주민들이 타지에 거주하는 자녀들을 초청, 가족의 정을 느끼게 하는 경험과 별난독서캠핑장을 체험함으로써 캠핑장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가족 뱃지 만들기, 뮤지컬 공연, 마을주민 장기자랑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 가운데 밤에는 시원한 잔디밭에서 아름다운 선율이 흐르는 한 여름밤 음악회가 열렸다. 

장근창 이장은 “이번 캠핑장에서의 하루는 어르신들이 자녀와 손주들과 함께 보내는 의미있는 시간이 됐다”며 “호응이 좋아 앞으로는 분기별 또는 매월 진행될 수 있도록 파주시, 캠핑장 관계자와 협의를 통해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별난독서캠핑장은 법원읍 금곡리 336-5에 위치한 폐교된 금곡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 독서와 캠핑, 자연을 연계한 캠핑장으로 조성했다.

파주시는 지난 2015년 경기도 공공캠핑장 조성 공모에 선정돼 도비 3억 원, 시비 3억 원 등 총 6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 해 12월 조성됐다.

총 23개의 캠핑사이트를 비롯해 화장실, 샤워장, 취사장, 주차장(33면) 등 캠핑객을 위한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