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읍 가야2리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100세 인생’

최혜련 이장 어르신 위한 프로그램 운영, 마을 변화 가져와

입력 : 2018-06-04 02:25:49
수정 : 2018-06-04 02:25:49




전형적인 농촌마을 형태를 유지하며 어르신들이 주를 이루고 살아가고 있는 파주시 법원읍 가야2리(이장 최혜련)에서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100세 인생’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일상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최혜련 가야2리 이장이 파주시 시민제안 공모사업에 응모해 선정됐고, 정부 보조금(자부담 50만원, 시보조금 450만원)을 지원받아 진행하는 마을사업이다.

가야2리 마을은 전형적인 농촌 마을로 주민 대부분 어르신으로 지루하고 따분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분들을 위해 최혜련 이장이 ‘색다른 일상의 변화를 주자’는 생각에서 공모해 진행된 프로그램이다.

최 이장은 “마을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프로그램에 대해 말씀 드렸더니 정말 좋아하셨습니다. 그래서 사업을 시작하게 됐죠.”

최 이장은 이를 위해 마을의 어린 학생들로 하여금 4개월에 걸친 교육을 통해 천연비누와 천연화장품 강사자격증을 취득하게 하고 이들 학생을 강사로 채용했다.

또 페트병 재활용 한 화분 가꾸기와 친환경 수제비누 만들기 등 여가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홀로 어르신들이 많아 발생하는 우울증이나 무력감 등을 해소할 수 있는 웃음치료 등을 통해 마음을 치유하는 1석2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한 어르신은 “수제비누 만들기 강사로 채용된 홍지유 학생(율곡고 2)이 평소 품행도 단정하고 어른들에 대한 인사성도 밝아 칭찬이 자자했는데 이런 학생의 수업을 통해 세대 간의 화합에도 일조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앞으로 이 마을에서는 수업을 통해 어르신들의 기량을 쌓게 한 뒤 오는 9월 평생학습 박람회에 직접 만든 수제 비누를 판매해 마을 공동체 기금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마을에서는 이 기금으로 어려운 이웃이나 군 장병들을 위한 위문품 등을 준비해 전달할 예정이다.

이 마을에서는 별도로 이 사업 외에도 ‘우리 마을 문화밥상 차리기’ 사업도 응모해 마을주변에 해바라기도 심었고, 해바라기가 만개할 7월 중순에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사진 콘테스트 계획도 갖고 있다.

콘테스트의 주 배경은 자운서원과 갈곡리 공소 등이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