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읍 이장협, 석산 개발로 인한 주민피해 대책 마련 요구
“아이를 안전하게 키우기 위해 떠나는 것은 당연한 일” 하소연
수정 : 2018-04-19 20:00:08
▲ 법원읍 금곡리에 위치한 석산 개발 현장으로 진입하기 위해 새벽 6시면 모여들기 시작하는 대형 덤프트럭들이 한 차선을 차지하며 골재 상차 시간을 맞추려고 마을까지 긴 행렬로 대기하고 있는 모습.
법원읍의 발전을 학수고대하고 있는 법원읍이장협의회 30여명의 이장들이 석산 개발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석산대책위원회’를 꾸리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지난 16일 법원읍이장협의회(회장 우민제)는 법원읍 소재 초리원에서 협의회를 개최하고 석산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위원장에 웅담1리 박병대 이장을 선출했다.
이와 함께 대책위는 19일 파주시 민원봉사과에 석산개발로 인한 피해가 극심하다며 진정서를 제출하고 민원을 접수했다.
이날 제출된 진정서에 따르면 파주시에서 가장 개발이 안된 법원읍에서 거주하며 마을 주민과 법원읍민을 위해 이장협의회 회원 30여명은 주민들과 법원읍 발전만을 학수고대하며 하루라도 빨리 법원읍이 발전하기를 기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비산먼지로 인한 심각한 공기 오염 ▲대형트럭의 위험과 낙하물로 인한 차량 피해 및 도로의 오염 ▲새벽 시간 대형트럭 통행(소음-에어크락숀)으로 인한 수면 방해 ▲대형트럭의 도로주행으로 인한 도로 파손 및 도로에 접한 주택 및 상가에 대한 극심한 피해 ▲도로에 횡렬로 늘어선 대형트럭들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성 ▲야간작업으로 인한 소음과 비산먼지로 주·야가 따로 없는 년중 공기 오염도 최악을 강조하고 이에 대한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그 어느 지역도 이토록 많은 피해를 보지는 않는다고 생각하며, “군사훈련”을 위해 한 마을을 통째로 훈련장으로 내주면서도 법원읍민을 위해 국가나 국방부에서 지역에 대한 배려도 없었다. 그래도 나라를 위한 일이라 우리 법원읍민은 참았다고 항변했다.
대책위는 또 이러한 위험과 건강을 해치는 문제점들로 인해 가뜩이나 발전이 더딘 법원읍에서 살고 싶어도 아이들에게 몸에 해로운 비산먼지를 마시게 할 수 없어 대형 트럭의 공포에서 아이들을 안전하게 키우기 위해 떠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하소연 하고 있다.
실제로 법원읍 금곡리에 소재한 2개의 석산개발 사업장으로 골재를 상차하기 위해 새벽 6시전부터 대형 덤프트럭 수십여대가 줄지어 대기하고 있는 실정이며, 한 차선을 대형차량들이 점령해 이 도로를 지나는 차량들은 중앙선을 넘어 통행하고 있어 사고가 발생하는 등 교통사고가 상존하고 있는 곳이다.
또한 시내를 관통하는 차량들로 극심한 소음 및 비산먼지 발생, 도로파손, 상가 건물 크랙 등 많은 상가와 마을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특히 대책위는 석산 운영업체인 A.B사에서 “법원읍 발전운영기금협의회”에 지급하고 있는 년 1억 원의 발전기금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했다.
법원읍민을 대표할 수 없는 단체에 기금을 지급함으로 인해 해당 기금 운영에 대한 문제점과 단체의 정당성을 읍민들이 거론하고 있어 오히려 주민들은 몸살을 앓고 있다며 주민들이 입는 피해에 대해 석산 개발업체는 좀 더 현명한 대책을 내놓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발전기금에 대해서는 상호간 문제이고, 주민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 방문을 통한 문제점을 살펴보고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기금은 법원읍 민간단체 협의체와 2015년부터 해당기업은 석산개발이 종료될 때까지 년간 1억 원씩 지급하기로 하고 상호간 안전적인 사업운영을 위해 적극 협조하며 상생을 도모하기로 합의서를 작성한 바 있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