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에서 남은 돈 눈먼 돈인가?

지역 단체 선진지 견학 다녀와 비난

입력 : 2018-03-24 00:33:36
수정 : 2018-03-24 00:33:36




최근 법원읍 주민협의체에서 축제 운영경비를 사용하고 남은 이익금으로 선진지 견학을 다녀온 것을 두고 법원읍 동네가 사분오열 되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 19일 법원읍과 주민자치위원회, 다수의 주민들에 따르면 앞서 20여명의 주민자치위원들이 14~16일까지 3박4일간 제주도로 위원 26명중 17명이 선진지 견학을 다녀왔다.

주민자치위는 지난해 10월 법원읍의 대표축제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제2회 법원읍 달달한 희망 빛 축제’에서 행사를 치루고 남은 900만 원중 100만 원 상당은 법원읍 불우이웃돕기에 물품으로 기탁하고 남은 800여만 원을 선진지 견학에 다녀오는데 사용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일부 주민자치위원과 다수의 주민들은 “행사에서 수익금이 발생했다면 외유성 여행을 다녀 올 것이 아니라 올해 다가올 행사에 써야돼야 하는 것 아니냐?”며 비난하고 있는 실정이다.

앞서 파주시는 지지난해 공모사업으로 제출한 ‘달달한 오감 빛 축제’가 선정됐다. 1회 행사는 공모사업비로 진행해 성공적으로 행사가 마무리 됐다.

하지만 2회부터는 법원읍(주관 주민자치위)의 자체행사로 준비해야 했지만 축제 운영기금이 부족해 손을 벌려야 하는 실정이었다.

이를 위해 일부 위원들은 남은 이익금으로 앞으로 다가올 축제를 준비를 위해 운영기금을 비축해 놓는 것을 주장해 왔다.

지난해 10월 14일 두 번째 치룬 축제 기금은 법원읍의 민간협의체인 발전위원회에서 매년 관내 석산에서 지원하는 1억 원중 2000만 원과 천일회(법원읍 30개 단체)에서 단체별 20만 원 상당 식권을 팔아 행사가 가능했다.

특히, 천일회는 축제 결산을 원하고 있지만 주민자치위원회는 지금까지도 보고를 하지 않아 그럴것이면 환수 조치를 요구하고 있어 단체간 갈등도 일고 있다.

한 관계자는 천일회 회의때 2000만 원 지원금을 받지 않는 조건으로 각 단체에서 십시일반 부조금 형태의 식권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정이 이러한데 다수의 위원들은 이러한 주장을 무시하고 외유성 관광을 다녀와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주민 A씨(52)는 “실제 남은 돈이 있다면 올해 달빛축제를 다시할때 쓰던지 프로그램발전에 사용하는 것이 맞지 않나요? 매년 축제할 돈이 없어 쩔쩔매며 구걸하다시피 받은 돈이라면 뜻 있고 알차게 사용해도 모자랄 판에 제주도 여행은 가당치 않다”고 비토했다.

A씨는 또 “이러한 자금이 위원장 개인통장으로 출금됐다 감사에서 지적당하자 다시 입금하는 행태를 보이며 위원들 여행갈 때 사용하려고 따로 빼놨다는 저급한 행동을 보였다”고 질책했다. 

이에 대해 윤교영 법원읍주민자치위원장은 “혼자 결정한 것이 아니고 회의때 결정된 사안이다. 그리고 축제때 500만 원은 내가(윤교영 위원장)이 후원했고 경비 일부(10만 원)은 자부담으로 충당했으며 다가올 축제 준비를 위해 단합대회 겸 다녀왔고 축제 기금 일부(400만 원)은 남아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법원읍 관내 석산에서 기금 1억 원은 법원읍 민간협의체인 발전위원회에서 받아 관리하고 있으며, 이 기금은 법원읍 관내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하거나 단체에서 필요시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어떻게 사용했는지에 대해서는 불분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