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건조기 군(軍) 훈련장 산불화재 주의 요구
‘군 자체 진화 체계 구축 필요’ 대책마련 시급
수정 : 2016-04-03 20:14:49
봄철 건조기와 산불 취약기를 맞아 전국 각지에서 산불발생 위험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파주에서도 하루 이틀 사이로 대형 화재가 발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일 오전 8시13분께 탄현면 법흥리의 가구용 플라스틱 공장에서 불이 나 샌드위치 패널구조 2층 규모의 공장건물 1개동(1125㎡)가 전소됐다.
특히, 불이 난 곳은 인근에 있던 요양병원 환자 280여명과 직원 70여명이 병원 인근 공터로 긴급 대피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또한 지난달 31일 파평면과 적성면에 각각 위치한 대규모 군부대 훈련장 2개소에서 군 사격 훈련 간 발생한 화재가 4일 만인 4월 3일 진화 완료됐다.
4일 파주시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군 사격훈련 간 발생한 화재로 파평면 소재 금파사격장에서 3월 31일 오전 7시 30분경 최초 발생해 진화한 건이 오후 2시 30분경 재발해 3일간 지속되다 4월 2일 오후 6시에 완전 진화됐다.
또 적성면 소재 무건리 훈련장에서 3월 31일 오후 2시 8분경 발생한 화재는 4일간 지속되다 4월 3일 오전 8시 15분경 주불진화했으며, 같은 날 낮 12시에 잔불까지 완전 진화했다.
이번과 같은 군훈련장 화재는 피탄지의 불발탄이 폭발하는 위험 등의 특수성으로 화재진화 인력 투입 자체가 불가능해 초동 진화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파주시는 산림청과 경기도 산림과과의 유기적인 협조 체계를 구축해 대형 화재 임에도 불구하고 인명피해 없이 진화를 완료했다.
4일간 산불 진화에 투입된 장비만도 산림청 등의 헬기 65대, 산불진화차 32대, 소방차 25대 등이 투입, 진화인력으로는 공무원과 산불진화대원, 소방, 군인 등 3,565명이 동원됐다.
특히, 군 훈련간 발생한 화재의 경우 군부대에서 자체 보유하고 있는 진화헬기를 투입해 자체 초동 진화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임에도 불구하고, 자체진화 노력보다는 산림청과 파주시의 민간부분에만 전면 의존해 문제점으로 계속 지적 돼, 앞으로 군의 자체 진화 체계 구축이 재차 요구되는 등 향후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한편, 파주시는 봄철 지속되는 건조한 날씨에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이해 ‘2016년도 봄철 대형 산불방지 특별대책’을 마련했다. 농산부산물과 산림인접지역 100m 이내 논·밭두렁 소각 등 각종 소각행위에 대한 지도․ 단속과 함께 3월 28일부터 파주시 소속공무원 1/6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시는 산불조심기간인 5월말까지 각 읍·면․출장소마다 산불방지대책본부 상황실을 설치․운영하고 농가의 각종 소각행위와 등산객, 캠핑족의 취사행위 및 흡연행위 등을 지속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