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황복 특화마을’로 북파주권의 통합인프라 구성!

인터뷰-북파주발전위원회 장석진 회장

입력 : 2013-08-16 08:43:24
수정 : 2013-08-16 08:43:24




지난 6월 13일 안전행정부가 공모한 2014년도 평화생태마을 조성사업(임진강 황복 특화마을)에 파주시 적성면 두지리가 최종 선정됐다. 이곳은 북파주 권역에 위치한 임진강 상류 청정지역으로 강과 산이 어우러진 자연 친화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사업에 들어가기 앞서 지난 8월 8일 적성면 회의실에서 주민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3년간 30억 원이 투입되는 ‘임진강 황복 특화마을’ 조성 사업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사업은 파주시가 사업을 제안해 경기도 평가와 안행부 평가단의 현장심사를 어렵게 거쳐 거둔 성과로, 안전행정부가 지난 2011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평화생태마을 조성사업’은 농업생산 및 녹색관광 등을 통해 다양한 소득원을 개발하고 지역개발을 유도하기 위한 주민주도형 사업이다.

그러나 이 사업이 선정될 까지 숨은 공로자는 따로 있었다. 북파주발전위원회 장석진 회장이 주인공. 장 회장이 2년여 동안 20여 군데 견학을 다니고 사업성을 검토해 사비 5,000여 만원의 용역비를 들여가며 얻은 성과이기도 하다.

이번 사업의 주관 사업체이며 벌써 2단계 사업을 구상중인 북파주발전위원회 장석진 회장을 만나봤다.

▶먼저 ‘임진강 황복 특화마을’ 조성 사업지로 선정된 것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문산 임진각에서 적성 어유지리까지 강변을 끼고 관광벨트가 조성될 수 있습니다. 북파주권의 통합인프라가 구성되는 거죠! 문산읍은 화석정을 비롯한 반구정, 임진각이 있고 파평면엔 율곡수목원, 농촌 체험마을, 임진강 폭포어장, 숙박시설인 파평자연나눔센터, 적성면에는 객현리 치즈만들기 체험장, 20억 원이 투입돼 공사중인 주월리 꽃동산, 꽁꽁 얼음축제, 황포돗대 등 북파주가 발전할 수 있는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단계 사업은 어떤 것이 이뤄지나요?
우선 1단계 사업에는 언론에 발표된 것처럼 사업비 30억원을 들여 적성면 두지리 일원 16만㎡중 3만㎡ 부지에 특화음식체험센터, 나루터 구들 전통가옥, 펜션, 캠핑장 및 황복체험장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9월중에 사업체 법인 등록을 마치고 나서 내년에는 인·허가 등 사업계획을 보완하고 2015년부터 2년간에 걸쳐 시설들을 건립할 계획입니다.

우선, 특화음식 체험센터를 건립해 1층에는 농수산물 직판장을 운영하고 2층과 3층에는 각각 체험장과 특화음식 판매장도 운영토록 할 방침입니다. 중요한 것은 지역과 상충되는 품목은 취급하지 않으면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줘 주변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싶습니다.
특히 적성면은 농·축·수·특산물이 한해의 수입이 600억 원대를 기록해 할 만해 경기도 1등이다.

▶2단계 사업은 어떤 구상을 하고 있는지요?
2단계에서는 기반시설과 1단계 사업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고 합니다. 쪽대를 사용하는 어업체험, 부족한 체험시설 확충, 장뇌삼밭 조성, 나물뜯기 체험, 약초, 버섯 재배 등 나무가 있는 그대로 자연이 갖고 있는 것을 최대한 활용해 친환경 관광지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인삼 종포장과 농산물, 과일 종묘장을 만들어 전국브랜드화 시키는 것 또한 빠질 수 없는 사업으로 개성인삼축제를 자랑하는 파주가 인삼 종묘는 타 지역에서 구입하고 있어 꼭 이루고 싶은 계획중에 하나입니다.

▶이번 사업과 연관해 할 사업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나요?
단연 2차 산업인 농산물 가공 사업입니다. 이제 1차 산업만 가지고는 발전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장단콩, 인삼, 농산물 등이 대표적이죠. 파주는 충분한 여건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학교급식, 1000여 개가 넘는 기업체, 군부대 등 인근 지역인 고양시만 해도 신도시 개발로 이미 농경지가 부족한 상태로 파주에서는 부지를 제공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또한 가공식품을 생산해 낼 수 있는 연구 시설이나 농협대학 유치도 좋은 예라고 봅니다.  

▶북파주권역 발전 사업에 아쉬운 점이 있다면요?
숙박시설입니다. 운정신도시 조성, 외국기업의 파주로 진출 등 인구 40만 명에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로 발전해 가고 있지만 제대로 된 숙박시설 하나 없어 파주시 전체의 손해라고 생각합니다. 여유 있는 임진강 황복 특화마을 일부 부지를 제공, 민간자본을 유입시켜 숙박시설을 짓는 것도 방법 아닐까요?   

장석진 회장은 “평화생태마을 조성 사업이 북파주 발전에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며, 주변 관광지와도 연계돼 파주시 관광산업의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시유지 경계에 있는 국유지 30만평까지 개발할 수 있다면 최고의 관광지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장 회장은 이번 사업이 당초 계획에는 경기도에서 수립한 임진강 특별권역별 두지나루 역사공원 조성사업에 100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이었으나 사업명과 함께 계획이 변경돼 30억 원으로 줄었다고 한다. 2년여 동안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남들은 안된다고 했지만 하면 안 될 것이 없다고 생각하며 2단계 사업의 재원 확보에도 자신감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