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소상공연합회, 대규모 점포 입점 시“소상공인들 다 죽는다”

유통업 상생발전 협의회서 ‘팽’ 당했나..당사지 의견 협의 없이 의결

입력 : 2025-07-10 23:19:27
수정 : 2025-07-11 00:25:58

지난 6월 말 박명수 소공연 연합회장과 자문위원, 황의곤 파주시외식업 파주지부장이 파주시를 방문해 유통업 상생발전 협의회에서 대규모 복합쇼핑몰 입점 시 실제 피해를 볼 수 있는 당사자들을 제외하고 회의 의결을 한 것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사진/김영중 기자 

-국내 최대 복합 쇼핑몰인 스타필드빌리지운정 10월 오픈 예정···파주시에 대책 마련 촉구
-파주시소상공인연합회···실제 피해를 보게되는 소상공인에는 아무런 의견도 들어보지 않아   

[파주시대 김영중 기자]= 6만 여명 소상공인들의 법정 경제단체인 파주시소상공인연합회(회장 박명수)는 오는 10월 대규모 복합쇼핑몰 입점 소식에 “소상공인들 다 죽는다”며 파주시의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여기에는 2000여 명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파주시 외식업지부 파주지회도 포함된다.

이러한데는 운정역 앞에 파주지역 내 최고층인 지하 5층, 지상 49층짜리 오피스텔 건물에 인창개발이 주도하고 있는 국내 최대 복합 쇼핑몰인 ‘스타필드빌리지운정’이 10월 오픈 예정인 가운데, 파주시소상공인연합회(이하 소공연)가 상생협의회에 소속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소공연의 의견은 배제됐다는 것이다. 

지자체에는 대규모 점포가 입점할 시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유통업 상생발전 협의회(이하 상생협의회)’가 운영되고 있는데, 관내 유통업 상생발전을 위해 전통시장 등 등록된 단체에 상생발전 기금을 지원하고 있다. 

상생협의회에는 부시장이 당연직 위원장으로 있고 파주시의원, 소비자단체, 대규모 점포 관계자 및 전통시장 상인회장 등 11명이 위원들이 대규모 점포 개설 신청 시 지역 상권 보호를 위해 협의회를 개최. 상생발전을 유도하고 있으며, 입점 전 업체는 해당 지자체(파주시)에 상권영향분석, 지역협력 계획서 등 대규모 점포 개설 신청서를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실제 피해를 보게되는 소공연에는 아무런 의견도 들어보지 않고 회의를 통해 협의회에서 결정, 의결 내용(상생발전 지원금)을 사업자에 전달했다는 것이다. 

박명수 파주시소상공인연합회장은 “전통시장은 법적 테두리안에 있고 관내 6만 여명의 소상공인을 아우르는 법정 경제단체인 소공연이 있는데, 우리 단체의 의견은 무시하고 지원금에 대해 누구 맘대로 평가하고 결정하느냐”며 항변하고 있다.  

이에 소공연은 파주부시장 면담 및 이에 항의하는 200명 이상의 대규모 집회 예고를 했다. 특히, 이해 관계자는 상생협의회에 소속돼 있고 소공연은 법정 단체임에도 협의회에서 제외돼 있는 것에 불쾌한 모습을 내비쳤다. 

파주시 관계자는 “올 초 소공연 간담회 때 오세희 국회의원(비례대표, 민주당 전국 소상공인분과위원장) 이 다녀간 후 사업자(인창)에 소공연의 입장을 전달했고, 관련해서는 협의회에서 강제할 수 없다”며 “위원회에서 전통시장과 소공연의 형평성 논의가 있었고, 소공연 지원을 위해 추가로 마련한 (안)도 있다”면서 부시장과의 일정도 조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운정신도시에는 전통시장은 없고 소공연에 3개 상인회가 소속돼 있다. 요즘같이 경기가 바닥인 상황에서 소상공인의 피해는 더욱 클 수 밖에 없어 보어 파주시의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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