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공무원 사적 골프회동, 진실과 오해의 차이는?

입력 : 2025-05-26 06:04:52
수정 : 2025-05-26 06:07:54


[파주시대 김영중 기자]= 파주시 공무원이 개발업자와 사적 골프회동으로 접대성 의혹이 불거지면서 파장이 거세지고 있다. 관련해 파주시는 지난 23일 해당 간부 3명을 대기발령 조치한 상황이다.

지난 21일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A골프장에서 파주시청 공무원 사무관 3명과 개발업자 1명 등 4명이 골프를 치고 나서 계산하려 했으나 업자가 먼저 계산을 마쳐 ‘이러면 안된다’ 하면서 1인당 30만 원씩 현금으로 걷어 전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골프장에 cctv가 있는 것도 아니고 현금으로 걷어 줬으니 영수증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현재까지는 확인이 불가능해 해명할 길이 없는 가운데 본인들의 속 마음은 검은 숫덩이일 것이다. 

거론되고 있는 개발업자는 지역 출신으로 예전부터 파주시 공무원들과 인맥을 쌓아오며 돈독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지만 이로인해 진실과 오해의 논란은 가중되고 있다.  

관련해 공무원 다수 입장은 이구동성으로 해당 사무관들은 자신의 주어진 일에 열심히 일을 하는 사람들이지 누구한테 향응이나 접대를 받는 사람들이 아니라고 대변하고 있으며, 같이 근무했던 직원들 조차도 절대 그럴 위인들이 못된다고 방패막을 쳐주고 있다.

반대의 입장에선 아무리 청렴하다 한들 평일에 개발업자하고 같이 골프회동을 했다는 그 자체가 부적절해 보일 수 밖에 없을 뿐 아니라, 파주시 주요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어 사실이 아닐지라도 오해는 충분히 살 수 있다는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들은 김경일 시장 취임 후 사무관에 진급한 인물들이다. 언론에 보도되자 마자 일파만파 파장은 급속도록 퍼져 공직사회와 지역 내 건설업계가 요동치고 있는 이유다. 더욱이 언급된 사무관들은 청렴하고 직원들 사이에서도 인정받고 있어 충격은 더해진다.  

지역 정가에서는 김 시장이 인사청탁을 전방위적으로 배제하는 상황에 일 잘한다는 공무원을 진급시켰고, 또 이들을 진급시키는데 일조를 했다는 인물이 김 시장 최 측근에 있다는 점은 공직 사회에서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는 상황에, 신뢰했던 직원들에 대해 실망감을 넘어 이로인해 배신감 마져 들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알려진 바로는 문제가 발생한 다음 날 시장이 해당 직원들을 호출해 전후사정을 듣고 난 뒤 ‘다음부터는 조심하라’는 수준의 언지가 있은 후 대기발령 조치가 이뤄져 시장이 보인 반응은 가늠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공무원이 개발업자와 사적 골프회동으로 접대성 의혹이 제기되면서 아무리 신뢰가 가는 직원일지라도 김 시장으로선 곤욕스러운 입장일 수밖에 없는 모양새다. 더욱이 무관용 원칙을 강조하며 공무원 대상으로 청렴과 관련한 교육 등을 수없이 진행해온 터다.

이번 사안은 공무원과 개발업자 간 유착 관계로 비춰지고 있어 앞으로 경찰 수사 진행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골프비를 현금으로 바로 돌려줬다 해도 해명하지 못할 경우 공직자로서는 피해가 클 수가 밖에 없어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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