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안구건조증 치료 신의료기술 “PRP 인공눈물”
입력 : 2023-08-08 20:02:25
수정 : 2023-08-08 20:02:25
수정 : 2023-08-08 20:02:25
■젊은 연령층 에서도 흔해진 안구건조증
안구 건조증이란 눈물이 부족하거나 눈물이 지나치게 증발해서 안구 표면이 손상되고 눈의 시림, 자극, 이물감, 건조감 등과 같은 자극증상을 느끼게 되는 안과 질환을 말한다.
노화의 과정으로 발생하는 것은 맞지만 요즘은 젊은 연령층에서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모니터를 오랜 시간 보는 습관이나 대중화된 라식이나 라섹 수술 후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20~30%의 인구에서 안구 건조를 경험한다고 하고 아마 안과를 찾는 가장 흔한 질환 중에 하나일 거라 생각한다.
안구건조증 환자분들이 일반적으로 하시는 치료에는 인공눈물이나 항염증제 또는 항생제가 포함된 점안액 등을 사용하거나 심한 경우에는 눈물이 비강으로 배출되는 경로를 막아서 눈물이 눈에 오래 머무르도록 하는 수술적 방법도 있다.
그 외의 치료 방법 중에서 오늘은 “PRP 인공눈물” 이라고 하는 다소 생소한 치료법에 대해 소개한다.
■2021년 2월 신의료기술로 인정
보건복지부에서는 2007년도부터 국민 건강 보호 및 증진을 위해서 새로운 의료기술이나 치료법에 대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해 신의료기술로 공표를 하고 있다.
환자 입장에서는 기존의 치료로 한계가 있는 경우에 검증된 새로운 치료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얻게 될 뿐 아니라 신의료기술로 선정이 되면 실손 보험의 적용도 가능하기 때문에 일석이조의 득이 될 수도 있다.
오늘 소개하는 “PRP 인공눈물”은 작년 2월에 안구건조증 치료에서 신의료기술로 선정이 된 후 현재 일부 병의원에서 치료를 하고 있지만 아직은 홍보도 부족하고 정확히 잘 모르기도 해 대중화된 치료는 아닌 것 같다.
■PRP 인공눈물, PRP 안약이란?
PRP라는 것은 (platelet rich plasma) 의 약자로 혈액 중에서 혈소판이 풍부한 혈장이라는 의미이다. 혈관에서 혈액을 채취해서 원심분리를 돌리면 3개의 층으로 분리가 된다.
가장 아래쪽이 적혈구, 가장 위쪽이 혈장이고 가운데 층이 혈소판, 백혈구 등이 풍부한 PRP 라고 부릅니다. PRP에는 다양한 성장인자가 포함돼 있고 면역세포도 많다.
1970년도부터 알려지면서 널리 사용돼 온 PRP는 조직 재생 작용이 뛰어나서 염증 치료나 인대나 힘줄의 손상 치료 등에 흔히 사용되지만 피부의 주름 개선이나 탈모 치료에도 효능이 있음이 알려져 있다.
오늘 소개하는 PRP 안약이라는 것은 약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라 자신의 혈액을 채취해서 원심분리를 한 후 특정 부분만 따로 분리해서 인공눈물에 섞어서 사용하는 개인 맞춤형 인공눈물 또는 안약을 말한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팔에서 혈액을 10~20cc 정도 빼 PRP 층과 혈장층을 합쳐서 약 5cc 정도를 분리한 후 인공눈물에 1:1로 섞어 만들어 사용하는데 약 2~4주 정도 사용을 할 수 있게 된다.
자신의 혈액으로 만든 PRP는 본인에게 꼭 맞는 면역 성분으로 안구건조증의 원인인 염증을 치료하는 효과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눈이 건조해서 생긴 각막이나 결막의 미세한 상처나 회복도 빠르게 된다고 한다.
하지만 신의료기술로 선정된 지 아직 2년도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안구건조증이 궁극적으로 얼마나 치료가 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거 같지만, 다수의 환자들이 단순히 눈을 적셔 주는 정도가 아니라 참기름 뿌린 것처럼 눈이 부드럽고 인공눈물보다는 월등히 좋다는 표현을 많이 한다.
■PRP 어디에서 해도 비슷한가?
예민한 눈에 피를 넣는다고 하니 괜찮을까? 라는 걱정을 하시는 분들이 분명히 있으실 거라 생각한다. 그런데 신의료기술로 선정을 할 때는 유효성 못지않게 안전성을 중요하게 평가하기 때문에 안심해도 될 거 같다.
다만, 혈액을 원심분리 해서 양질의 PRP층을 잘 채취해내지 못하는 경우에 특히 적혈구가 포함되는 경우에는 찝찝함을 떨칠 수 없는 것은 맞는 것 같다.
실제로 KFDA 의 승인을 받은 PRP키트나 원심분리기가 수십 가지가 넘는데 승인을 받았다고 다 양질의 PRP가 추출되는 것은 아닌 것 같아 걱정이 될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연세오상병원(본원 서울 압구정동 오상신경외과)에서는 오래전부터 골수줄기세포 치료를 하고 있고 이 줄기세포를 분리할 때도 원심분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PRP를 채취하는 것에도 익숙하지만 사용하는 원심분리기와 PRP키트에 따라서 PRP의 질적 차이가 나는 것은 사실인거 같다.
결론은 PRP를 잘 채취하려면 채취의 노하우 뿐 아니라 이때 사용하는 원심분리기와 키트 모두 중요할 거 같다. 그리고 제대로 된 PRP는 적혈구 성분이 없고 옅은 노란색의 기름과 같은 형상이다.
연세오상병원
병원장 : 최재혁(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www.oshos.co.kr/
경기도 파주시 책향기로 830,
월드스퀘어 3,4층(와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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