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장석진 파주시어촌계장

입력 : 2021-12-15 11:53:01
수정 : 2021-12-16 20:55:50


어민들 삶의 현장 내수면 수산업에 ‘큰 획 그은 산증인’
“어민복지 증대와 관광어업의 전환 이끌어 내겠다” 각오 밝혀

[파주시대 김영중기자]= 1996년에 설립돼 3, 6대에 이어 지난 8월 8대 파주시어촌계장에 취임한 장석진 계장. 세번째 취임하기 전인 2대 계장을 역임하면서 파주시어촌계와 내수면 수산업에 큰 획을 그은 산증인이다.

장석진 어촌계장이 3, 6대 재임 시에는 세계유일의 민물에서 산란하는 희귀 어종인 ‘황복’을 치어 부화하는 방류사업을 통해 멸종위기를 막았으며, 내수면 전국 최초로 각종 치어 방류사업을 통해 어류의 생산량을 증대시켜 지금은 참게의 경우 수입산 보다 국내산을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고 시민들도 낚시 등을 통해 참게를 쉽게 포획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

특히 어장 환경청소, 인공산란장 조성 등은 육상인 내수면에서는 파주가 최초이고 민물고기 직판장 역시 파주가 최초로 설립해 수산업 유통혁신을 이루어 낸 장본인이다.

또한 파주 어민들의 삶의 현장인 강이나 하천에서 크고 작은 공사가 매년 일어나고 있는데 이럴 때 마다 어민들이 입는 피해보상 문제나 행정적인 문제가 발생하면 어촌계장이 아니면서도 

내 일 같이 행정 관청 등을 방문해 처리해주는 어민들한테는 등불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에 했던 방식은 현재는 통하지 않는다. 이제는 어민 스스로가 변하지 않으면 설 자리를 잃어 도태되기 마련이다. 

그러한 사정을 이미 인지한 장 계장은 IT시장이 주도하고 있어 인터넷 쇼핑몰을 활용한 소비자와의 직거래 및 관광어업으로 돌파구를 찾아야만 어민들도 산다는 각오로 과거는 잊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어업인들을 대표해 또다시 파주시어촌계장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장석진 어촌계장은 “무엇보다도 어깨가 무겁다. 3, 6대에 이어 8대 파주시어촌계장을 회원들은 사랑과 신뢰라는 지지속에 맡게 되다 보니 어민들이 바라는 갈망을 제대로 부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며 향후 파주시어촌계 발전계획을 밝혔다.

우선 “회원들이 분열하지 않고 화합과 단결된 어촌계로 이끌어 가는 것이 급선무이며 낙후된 파주의 수산업을 어느 정도 궤도까지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중앙정부 및 지자체의 지원이 절실해 임기 4년동안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파주에는 황복, 참게, 장어, 새우 등 민물과 바다 어종이 전국에서 손꼽히게 다양한 어종이 어획되는 지역임을 확신하고 파주 수산물 알리기에 집중할 생각이다. 각 언론매체뿐만 아니라 참게 축제 등을 통해 (파주) 우리 수산물을 적극 홍보해 어민복지 증대와 관광어업으로의 전환을 이끌어 내겠다”는 굳은 각오를 밝혔다.

사업계획도 밝혔다. 장 계장은 “수산물 가공 및 판매시설의 현대화를 위해 기존 어촌계원이 운영하는 공장에 적극적인 지원 예산을 확보하고 파주 남부지역에 판매장을 조만간 신설할 계획이다. 또한 타 시군에 비해 수산물 포장재지원 및 운송비(택배) 지원이 시급한 것도 있고 현저히 낙후된 냉동시설, 수산물 통신판매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농업, 축산, 임업에 비해 극히 열악한 어민들에게 필요한 예산지원을 지자체에 적극 건의해 유통망 공유 및 어민소득 증대 사업을 확대하는데 온 힘을 쏟겠다고 언급했다.

장 계장은 파주의 수산업은 내수면 시군에 비교할 때 전국유일의 국가하천 4개(한강, 임진강, 공릉천, 문산천)가 있고 저수지 및 양어장도 다수가 있는 규모면에서도 대단위 여건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근 (어민이) 몇 명 안되는 연천군과 비교할 때 지원규모는 형편없이 미약한 파주시의 정책과 장마 등 자연재해 시에도 어민들을 위한 대응책 및 지원 마련에 미온적이라고 꼬집었다. 

장석진 어촌계장은 “십수년 전 연천, 고양시 등은 수산전문 인력이 있었음에도 훨씬 더 어장이 큰 우리시는 작년에 간신히 한명을 지정받았다. 사유야 우리 어민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하지 못한 원인이 먼저이겠지만 이제는 새로운 각오를 다짐하며 단결과 화합을 이루고 파주시민들과의 적극적인 공조를 통해 내수면 수산업하면 ‘파주’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20여년전의 파주 수산업이 아닌 앞으로는 몇 배 버금가는 파주시어촌계로 발전,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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