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노태우 전 대통령 동화경모공원에서 영면
고인의 뜻대로 자유로와 임진강 마주한 곳
입력 : 2021-11-29 23:09:50
수정 : 2021-11-29 23:09:50
수정 : 2021-11-29 23:09:50
[파주시대 김영중기자]= 故 노태우 전 대통령이 탄현 동화경모공원에서 영면한다.
지난달 30일 국가장 이후 유족과 장례위원회는 탄현면 성동리의 산림청 소유 국유지를 장지로 지목했지만 산림청은 “보존산지를 용도변경하거나 매각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여 한 달 가까이 장지를 결정하지 못해 왔다.
그러나 고인이 생전에 통일동산을 장지로 희망했고, 동화경모공원도 통일동산 내에 위치해 있어 유족측은 고민 끝에 이곳을 최종 장지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유골은 화장 후 최종 장지로 결정된 동화경모공원과 지근거리인 천년고찰 검단사에 임시로 안치하고 있었다.
이에 29일 파주시도 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생전의 유언을 지키고, 고인이 평소 말씀하셨던 ‘보통사람의 시대’에 맞는 묘역을 조성하고자 결정을 내려준 유족들의 뜻을 존중한다며, “고인이 영면하실 동화경모공원은 통일동산 지구 내에 위치해 자유로와 임진강을 마주하고 있으며, 북녘땅이 한눈에 보이는 장소로써 이북5도민과 파주 시민들이 함께 잠들어 있는 곳으로, 그 의미가 한층 더 깊을 것”이라고 했다.
최종환 시장은 “파주시는 고인이 평화의 땅 파주에서 남북평화와 화해·협력을 기원하며 영면하실 수 있도록 국가장례위원회 및 유족분들과 함께 안장절차에 최대한 협조해 나갈 것이며, 이를 계기로 한반도 평화 수도 파주를 만들어가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고인(노태우, 1932년 12월 4일~2021년 10월 26일)은 대한민국의 제13대 대통령이다. 육군사관학교 11기를 예편하고 대장으로 예편했다. 제12대 국회의원, 체육부·내무부 장관, 육군 제9사단장, 대한체육회장 등을 역임했다. 본관은 교하이며 대구 출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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