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걱정만 안하고 살면 좋겠다”

파주자원봉사센터, 지붕 개량으로 어르신에 행복 선사

입력 : 2021-10-15 20:48:46
수정 : 2021-10-16 21:05:57

지붕 수리가 끝난 모습. 사진/적성면 마지2리 유희자 이장 제공

[파주시대 김영중 기자]= 파주시자원봉사센터는 금전적 도움을 받지 못하는 어르신 가정에 8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집수리 봉사를 마쳤다.

파주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연진흠)는 지난 12~14일까지 3일간 ‘지붕걱정만 안했으면 좋겠다’는 적성면 마지리에 거주하시는 안00 어르신 댁 지붕수리를 비롯 현관문 수리, 조명등 교체 등 집 고쳐주기에 나서 안정된 정신적 삶을 지원했다. 

안00 어르신댁의 사정을 접한 적성면 마지2리 유희자 이장의 열의로 진행된 이 사업은 수년 전 홀로 계시다 쓰러져 뇌수술을 하게 됐고 마을 주민과 주변 지인들이 시간이 날 때마다 집을 방문해 살펴주고 있었다.

안 언르신은 현재 가족들의 충분한 금전적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 비가오면 지붕에 물이 세서 걱정하고, 눈이 내리면 지붕이 주저앉을까 노심초사 누더기처럼 임시방편으로만 수리하고 살고 계셨다.

안 어르신은 평소 “지붕 걱정만 안하고 살면 좋겠다”라며 늘 지붕 걱정을 했지만 이번 파주시자원봉사센터의 지붕개량으로 이제는 큰 걱정없이 올 겨울을 지낼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유희자 이장은 “올해 2월 처음으로 이장선거를 통해 이장이 됐다. 그동안 아이들이 어려서 학부모의 역할만 하다 이장이 되면서 주민분들을 위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도움을 드리고 싶었다”며 “안00 어르신의 행복해 하시는 모습을 보니 저 자신이 행복한거 같다. 앞으로도 마지2리 주민분들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파주시자원봉사센타는 이틀 앞선 13일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센터 직원들이 직접 키운 고구마 8㎏ 30박스를 수확, 저소득층 이웃과 기쁨을 나눴다. 센터는 월롱면 덕은리 소재 텃밭에 500주의 고구마를 심고 정성껏 돌봤다.

pajusida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