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시장은 ‘당장 사퇴하고 국민 앞에 사죄하라’

입력 : 2021-09-03 23:58:44
수정 : 2021-09-09 19:05:44

최종환 파주시장. 사진/파주시

[파주시대 김영중 기자]= 최종환 파주시장의 ‘상습적 가정폭력범’ 언론보도 관련 소문이 퍼지자 파주시 전체가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태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3일 시사저널 보도에 따르면, 최종환 파주시장(57)이 부인과 딸에게 십여 년간 상습적으로 가정폭력을 저질러온 정황이 드러났다. 최 시장의 임기가 시작된 2018년 7월부터 지금까지 112에 가정폭력 등으로 신고된 건수만 수차례에 이른다. 부인과 딸은 물론 친척과 이웃집에서도 112 신고를 했다. 최 시장은 2009년경 가정폭력으로 법원으로부터 교육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최 시장의 부인 A씨는 해당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20여 년 전 결혼 후부터 지금까지 최 시장으로부터 언어폭력은 물론 신체적 폭력에 시달려 왔다”면서 “경찰에도 가정폭력 사실을 말했지만 어떠한 조치도 받지 못했다”고 밝혀 가정폭력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비춰져 그 파장은 더욱더 거세진 모양새다.  

관련해 이날 국민의힘 파주시 갑 신보라 당협위원장은 “최종환 파주시장이 ‘십여 년간 상습적인 가정폭력을 일삼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부인과 딸을 정신적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말하고 다닌다’는 한 언론사의 보도가 있었다"며 "더불어민주당 또한 최종한 파주시장을 파면하고, 당장 출당조치하며 파주시민과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무엇보다 최종환 파주시장이 가한 가정폭력의 문제가 파주경찰서장에까지 보고가 됐지만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뭉개기로 일관했다는데 더 큰 충격을 금할 길이 없으며, 최 시장은 이미 2009년경 가정폭력으로 법원으로부터 교육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더해 “최 시장의 경찰의 무마 정황은 더욱 충격적이다. 피해를 호소하는 피해자 부인과 딸의 안전과 재발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하기보다는 가해자인 최 시장의 입장만을 옹호하며 제대로 된 조사조차 하지 않았다”고 경찰의 대응을 지적했다. 

신 위원장은 이러한 경찰의 행태에 파주 경찰이 권력 봐주기를 넘어 권력과의 결탁을 의심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지만, 피해자 측이 여러 차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신고 이후 추가 진술을 받기 위해 피해자 측에 경찰서 출석을 요청했지만 응하지 않아 본격적인 사건 조사를 진행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최 시장은 “아내와 딸이 신경쇠약 상태다. 이를 제어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라면서 “폭력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은 “폭력의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정의당 경기도당도 이날 최 시장의 사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의 책임 있는 후속 조치가 이루어질 때까지 끝까지 지켜보겠다"며 ‘가정폭력 상습범 최종환 파주시장은 즉각 사퇴하라’며 논평을 냈다.

앞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파주시 언론사 공동취재팀(파주시대, 파주인, 파주에서, 주간파주신문 4사)은  최종환 파주시장 예비후보의 가정폭력 의혹이 제기되자 2009년 가정폭력 사건에 대한 판결문 등 3가지 자료를 요청한 바 있지만, 다른 기록에 대해서만 밝히고 판결문은 공개하지 않아 의문이 제기됐었다. 

또한 최 시장은 파주시장 후보자 자격심의과정에서 가정폭력으로 인한 교육 및 사회봉사 처벌을 받았음이 밝혀진 바 있어, 2014년 민주당의 도의원 예비후보 심사과정에서 불거져 나온 이 건에 대해 2018년에도 재생산 됐다.

한편, 해당 의혹에 대해 파주시는 ‘시장 개인적인 사안이라 시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답변할 사안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전하면서 6일(월) 경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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