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촌주야간보호센터 ‘100세 학교’ 개교··· ‘내 부모님을 섬기듯’
개원 2주년 행사 및 생신잔치 열어··· ‘늘 어르신만을 위해 진심을 다하는 센터’
입력 : 2021-08-22 19:22:36
수정 : 2021-09-05 20:00:12
수정 : 2021-09-05 20:00:12
금촌주야간보호센터 '100세 학교' 개교. 수업시작에 앞서 양희순 원장이 어르신들과 교가를 부르고 있다. 사진/배윤경 기자
“처음 잡아보시는 연필과 공책으로 글을 배우시는 의지력, 도화지와 색연필로 마음을 표현하시는 어르신들의 능력에 감동을 받으면서 배움의 터전 ‘100세 학교’ 창립과 교가를 작사하게 됐습니다” 라며 ‘100세 학교’ 개교 취지를 밝힌 금촌주야간보호센터 양희순 원장.
● 원장님의 학교종이 땡땡땡 종소리와 교가 부르며 등교
파주시 금촌동 소재 금촌주야간보호센터는 창립 2주년을 맞아 8월 생신을 맞은 여자 어르신께는 중전마마란 호칭과 오색의 고운 한복 당의를 입으시고 남자 어르신께는 대감이란 호칭과 정자관을, 센터에 등원 1년 된 어르신께는 학사복과 학사모를 씌워 수료증을 전달하는 등 철저한 감염 예방수칙을 지키며 행사를 진행했다.
8월 19일은 금촌주야간보호센터가 개원 2주년을 맞았다. 기념식과 생신잔치는 국민의례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과 함께 6,25 참전 용사였던 최형규(92세) 어르신의 ‘100세 학교’ 선언문으로 시작됐다.
양희순 원장은 “2019년 8월 19일 개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암흑 같은 뼈를 깎는 아픔으로 시간을 보냈지만 오직 진실 된 마음으로 어르신들만을 위한 아낌없는 사랑과 공경으로 어르신들이 늘면서 2주년을 맞이했다”면서 목이 멘 목소리로 눈물을 보이며 기념사를 이어갔다.
양 원장은 개원하는 날 어르신 4등급 1명, 인지등급 1명이었으며 직원 5명으로 시작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한달에 1500만 원씩의 적자운영은 너무 힘이 들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양 원장이 포기 할 수 없었던 이유는 개원 당시 ‘부모님과도 같은 어르신들을 최고로 모시자’고 약속했던 다짐과 원생인 안모 어르신이 “어떻게 하면 어르신들 많이 오실 수 있게 소문을 낼 수 있냐”며 오히려 양 원장 손을 붙잡고 위로할 정도였다.
또 임모 어르신은 극진히 대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아 “우리들한테 너무 잘 하지마~ 조금만 잘 해도 돼~” 등 이러한 어르신들의 격려에 힘을 얻어 더욱더 진실 된 마음으로 모시게 된다고 전했다.
6,25 참전 용사였던 최형규(92세) 어르신의 ‘100세 학교’ 선언문 낭독. 사진/배윤경기자
또한 한00(58) 보호자도 “두렵고 힘든 연단의 시간을 사랑과 사명감으로 잘 극복하셨다. 정신적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오직 사랑으로 우리부모님들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돌봐 주심에 감사드린다”라며 이 사회에 빛이 되는 최고의 주간보호센터가 되길 기원했다.
특히 ‘늘 어르신만을 위해 진심을 다하는 센터’라는 응원과 숙제를 내준 보호자의 말에 귀기울이며 어떤 상황이 됐든 늘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시금 마음을 다잡고 센터를 운영해 나가고 있다.
양 원장은 “더욱 최선을 다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식사를 제공한 결과 어르신들의 초기 등록 때보다 건강이 좋아지셔 2년째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하며 “파주에서 뿐만 아니라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 최고로 어르신을 모시는 기관으로 차별화된 100세 학교를 정착시키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에 어르신들은 ‘고맙습니다’라며 손뼉을 치며 마음을 담은 화답을 했고, 어르신들의 수족처럼 곁에서 애쓰고 있는 요양보호사(선생님)들과 함께 큰 절을 올리며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등 훈훈한 시간은 계속됐다.
대형 떡케이크가 중앙에 놓이며 2년을 건강하게 함께 한 어르신과 케이크 컷팅을 함께하며 1년 수료한 어르신께 수료증, 각자 개성에 맞는 별칭상과 요양보호사에 대한 근로상 등을 포상, 축하와 노고를 치하했다.
● 양희순 원장은 사회복지학 석사, 식품영양학 박사학위 취득한 전문가...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어르신 돌봄과 식단 제공에 최선
한편, 금촌주간보호센터는 일반적으로 장기요양 3등급~5등급, 인지등급 등 주간보호가 필요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여가활동 ▷기초건강관리 ▷물리치료 ▷영양식사 ▷나들이 등을 통해 어르신 보호 및 유지와 향상을 돕는다.
금촌주야간보호센터는 ‘100세 학교’로써 학교와 같은 체계로 수업 시작을 알리는 양 원장의 종소리와 함께 하루 수업이 시작되며, 직원들이 공모해 직접 작사한 교가를 부르고 건강 체조 및 인지, 신체프로그램 활동으로 매주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100세 학교는 배움이 넉넉하지 못했던 환경과 시대에 사셨던 어르신들에게 양 원장 자신이 그러했듯 배움에는 나이도 없다는 말을 직접 보여주고 연령대가 70세~93세의 인지저하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강화해 진행하고 있다.
금촌주야간보호센터는 아늑함, 편안함, 쾌적함, 깨끗함, 넓은 공간을 유지하고 있다. 센터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프로그램도 있지만 △인지프로그램 △신체활동프로그램 △병원 동행 △개인위생보조 △영양 간호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원장을 포함 사회복지사,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 5명 등 임직원 8명이 치매교육을 받은 전문가로 구성된 차별화된 기관이다.
운영시간은 월요일~토요일 오전 8시~오후 6시까지이며 차량운행 전담기사가 배치돼 등원 및 귀가 지원을 한다.
‘금촌주야간보호센터’에서는 장기요양등급(3~5급)을 받은 어르신을 비롯해 등급판정을 받지 못한 어르신들까지도 챙겨 등급판정을 받을 수 있게 도와드리고 있다.
어르신들의 인식이 아직 시설로만 보이는 이미지가 큰데 금촌주야간보호센터의 의미는 어르신들의 건강 노후 생활과 가족의 부양 부담을 경감시켜 드리고 돌봄이 필요한 노인들을 낮 동안 돌봐드리면서 재활과 건강증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로 보통 9시부터 오후 4~6시까지 센터 서비스를 받는다.
현재 금촌주야간보호센터 이용료는 85~100% 국비 지원, 국민 생활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는 무료로 시설 이용이 가능하다.
양 원장은 “어르신들에 대한 사랑과 공경심이 밑받침 돼 준비한 만큼 어르신 전문시설과 인력으로 ‘내 부모님을 섬기듯’이란 슬로건으로 어르신들 위한 요리경연대회, 미니 체육대회 등 차별화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우울증 개선’과 ‘노인 자존감’ 향상을 위한 목표로 어르신들에게 귀한 시간을 선물하고 싶다”고 전했다.
양희순 원장은 사회복지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석사학위와 식품영양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전문가로써 차별화된 어르신들의 돌봄과 식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주소 : 파주시 후곡로 19 미래여성병원 4층 전관
상담문의 : 031-942-8879
원장 : 양희순
pajusida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