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를 품은 파주, 국립고려박물관 유치 건의

경기도에 최적의 입지와 여건 피력

입력 : 2021-06-16 19:09:00
수정 : 2021-06-16 19:09:00

[파주시대 박연진 기자]= 파주시가 경기도에 고려시대를 주제로 하는 국립박물관을 파주에 건립해야 한다고 강하게 피력했다.

지난달 31일 경기도는 고려시대를 주제로 하는 국립박물관이 전국에 없고, 수도권 중첩규제로 발생하는 경기도민 역차별에 대한 실질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국립박물관  건립을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안한 바 있다. 

특히 경기도는 고려시대 문화유산을 활용한 국립고려박물관을 경기도 내에 건립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시는 파주가 ▲고려의 다양한 문화유산이 존재 ▲고려의 도읍이었던 개성과 가장 가까운 지역이라는 지리적 이점 ▲자유로 등 교통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편의성 우수 ▲역사성과 평화·통일의 가치를 지닌 상징성 등을 근거로 들며, 경기도 중에서 파주가 고려박물관의 최적의 입지와 여건임을 피력했다.

이외에도 파주는 보물 제93호 용미리마애이불입상을 비롯해 고려 행궁인 사적 제464호 혜음원지, 금동여래상, 명문기와, 고려청자, 상감청자, 용두 등 고려시대 각 종 유물이 800점 넘게 즉시 전시 활용 가능한 콘텐츠가 풍부하다.  

또 별무반과 동북9성으로 알려진 윤관장군묘, 고려 현종이 창건한 용상사 등의 고려시대 유적지와 고려 태조 왕건에서 마지막 공양왕까지 34대 역대왕과 충신 355명의 위패를 봉안한 고려통일대전 등의 문화시설이 있다. 

이러한 파주는 고려시대 역사문화·관광 자원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의 장점으로 꼽힌다.

그밖에도 ▲자유로와 통일로, 서울-문산 고속도로, GTX, 3호선 연장 등 교통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접근편의성 우수 ▲고려의 수도인 개성과 가장 가까운 교통의 길목이며 의주대로, 경의선 등의 근·현대 철도가 있어 인적·물적 교류가 빈번하게 일어난 곳이다.

이에 향후 개성시의 고려역사박물관과 문화·학술교류 등을 통해 본래 의미를 되살리는 것은 물론 한반도 평화통일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남북문화교류 중심이라는 상징성을 내포하고 있다.

파주는 통일동산 관광특구 내 시유지가 확보돼 효율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해당부지는 인근 국립민속박물관, 전통부재보존센터 등의 국립문화시설과 헤이리예술마을, 통일전망대, 임진각 등과 연계할 수 있어 국립고려박물관 건립에 최적의 장소다.

최종환 시장은 “국립고려박물관은 한반도를 잇는 중심지로 통일과 미래를 향한 마중물로 활용이 가능하며, 나아가 남북문화교류의 거점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파주에 반드시 건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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