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정연, 운정신도시 3지구 유보지 공동주택 용도변경 ‘절대반대’

자족기능 할 수 있는 시설부터 계획 발표하는 것이 ‘우선’

입력 : 2021-06-11 19:56:28
수정 : 2021-06-12 19:31:43



[파주시대 김영중 기자]= 지난 6월 10일 더불어민주당 부동산특별위원회(위원장 김진표, 공급분과 간사 박정)에서 서민. 무주택자의 내집마련을 위한 수도권 주택 공급방안(누구나집)으로 운정신도시의 유보지를 선정하자 주민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유보지는 운정신도시 3지구 지정할 때부터 자족시설 활용을 위해 남겨둔 용지를 말하며, A35블럭이다.

11일 운정신도시연합회(회장 이승철, 이하 운정연)에 따르면, 운정신도시 3지구 A35블럭 공동주택 분양을 임대(분양전환 임대)로 용도변경 공급 추진하고 운정신도시 3지구 6공구내 유보지 총 8만3,000여평 중 약 3만3000평을 1,700세대의 공동주택 부지로 용도변경 하는 것을 인근 주민들(지자체 포함)의 의견을 충분히 청취 후 진행하겠다는 내용이다.

운정연 관계자는 “운정신도시 3지구 A35블럭 공동주택 용지를 서민. 무주택자들의 내집마련을 보다 쉽게 하기 위해 분양에서 임대(분양전환)로 변경하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운정 주민들의 입장에서 가장 큰 문제가 되는 부분은 유보지()에 자족시설의 기능없이 공동주택만 들어오게 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민감한 사안”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운정신도시 부지내에서 자족시설용지로 활용하기 위해 유일하게 남아 있는 3지구 유보지에 상당 수준의 자족기능을 위한 시설의 유치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유보지의 일부라도 공동주택 용지로 먼저 전환하려하는 여당과 정부 정책에는 결코 동의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관련해 이들이 운영하는 카페에는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되고 있다. ‘임대주택을 반대하진 않다. 하지만 유보지에 주택만 짓는 건 반대이다. 자족기능 할 수 있는 시설부터 계획 발표해야한다’, ‘운정 사람 살만한 신도시로 만들어 주세요. 유보지에 아파트는 아니다. 주민편의시설도 턱없이 부족한판에 철회해야 된다’ 등의 댓글들을 쏟아냈다. 

또한 ‘민주당의 부동산 정책실패를 운정에서 떠안는 꼴이다’, ‘신도시중 최하위급인 운정신도시 자족용지비율... 그나마 희망을 가지고 있던 유보지까지 운정에서 빼앗아버리고, 3기신도시엔 자족용지 몰빵? 미친것 아닙니까? 운정은 태생부터 베드타운 꼬리표 달고 태어났답니까? 할거면 3기신도시에 해야한다. 일말의 양심도 없는 쓰레기 같은 생각만 가득찼다. 열불나서 잠도 안온다’라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다.

한편, ‘누구나집’은 안정적인 소득원은 있지만 당장 집을 마련할 목돈이 없는 무주택자·청년·신혼부부 등이 집값의 6~16%를 지급한 후, 10년간 시세의 80~85% 수준의 임대료를 내며 거주하고 입주시 확정된 집값으로 분양받을 수 있는 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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