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양수 파주시의회 의장

입력 : 2021-06-08 19:49:47
수정 : 2021-06-08 19:49:47


정당과 관계없이 파주시민 위한 정책으로 앞장설 것
“4세대가 행복한 도시 만들기에 최선 다하겠다”

■제7대 파주시의회가 1년여의 임기를 남겨놓고 있다. 그동안의 성과와 마무리 계획에 대해
제7대 파주시의회 후반기에는 6건의 결의문과 2건의 건의문, 1건의 성명서를 통해 파주시와 중앙정부에 시정 현안에 대한 정책 방향과 촉구를 이끌어냈다.

지난해 6월 제218회 파주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채택된 ‘판문점 남측 지역 지적복구 촉구 결의문’을 중앙부처, 전국시군구, 국토교통부, 경기도에 전달해 정전협정 이후 67년 동안 미등록 토지로 남아있는 DMZ 일원이 최근 파주시 진서면 선적리라는 새 주소를 부여받는 성과에 힘을 보탰다.

6.17 부동산대책의 후속으로 파주시 등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겠다는 정부 발표에 ‘파주시 조정대상지역 지정 검토 재고 요청 건의문’을 국토교통부에 송부해 파주시민의 경제적 불이익과 심리적 박탈감을 안겨줄 해당 정책을 재고하도록 강력하게 요청했다.

남북협력사업 추진의 요충지이자 경기도와 공공기관의 평화비전을 실현할 최적지인 파주에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이라는 도정철학이 파주에 실현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48만 파주시민의 염원이 담겨져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파주 유치에 성공했다.

또, 지난 4월 임시회에서는 낙후된 접경지역의 발전과 남북경제협력을 통한 국가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평화경제특구법 제정을 촉구하는 ‘평화경제특구법 제정 촉구 결의문’을 국회, 통일부, 전국시군구 등에 송부하며 건의사항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이제 제7대 파주시의회가 1년 남짓 남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직접 시민들을 만나 뵙는 일이 조심스럽다 보니 아쉬운 점이 더 많았다.

남은 기간 동안 파주시민을 위한 정책에 앞장서기 위해 시정현안에 대한 건의문과 결의문 등 정책 방향과 촉구를 이끌어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다양한 활동으로 의회 전문성을 제고하고 입법 활성화를 도모하는 등 시정발전을 위한 활발한 의정활동을 이어나가겠다. 


■취임사에서 경청, 공감, 소통, 공유를 주장하셨는데 취지를 어떻게 구현해 나가고 있는가
2020년 7월 취임사에서 경청, 공감, 소통, 공유, 신뢰를 통한 의회를 만들겠다는 포부로 제7대 파주시의회 후반기를 시작했다. 그동안 나의 기준에서 해석하는 것이 아닌 개개인의 다름을 알고 개개인을 인정하며 존중해야 함을 기본으로 말 한마디 한마디에 귀 기울여  왔다.

적성에서 운정까지 드넓은 면적을 가지고 있는 파주는 각 지역마다 다양한 현안이 있다. 각 지역의 민원과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에 대해서는 지역주민과 고민하고, 집행부와 소통하고 협력해 시정의 발전방향을 함께 찾아 나서는 등 민의에 충실한 의정활동을 펼치려는 노력을 계속해 왔다.

앞으로도 충분한 대화를 통해 서로 고민하고 공유함으로써 시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시의회를 만들어 갈 것이다.

■지난 3년 동안 제7대 파주시의원으로 가장 기억에 남고 잘한 일을 꼽는다면
시민의 대변인인 파주시의원으로 선출된 후 시민의 곁에서 시민이 의지할 수 있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활동했다. 

그 중 △유비파크와 공릉천 등 활용방안 △농업정책 변화의 선두두자 파주 △부모의 역할, 공무원의 역할, 의회의 역할에 대해 5분 자유발언으로 시정운영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시민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또한 △파주시 건설기계 공영주기장 설치 및 운영 등에 관한 조례 △파주시 수도급수 조례 일부개정조례 △파주시 사회적가치 진흥 및 지원에 관한 조례 △파주시 정신질환자 지원 및 자립 촉진 등에 관한 조례 △파주시 재활용센터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등 시민들에게 필요한 조례를 제·개정해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불편을 해소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했다.

우리 아이들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급식을 제공하기 위한 방안을 찾고자 ‘유치원 급식 대안 방안 모색 토론회’를 개최했고, 유치원에 영양가 있는 급·간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파주 관내 농축산물 이용에 따른 소득 증대를 가져올 교육청 및 지자체의 직영 단체 급식 방법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했다.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는데 늘 앞장서고 많은 힘을 보태며, 의장으로서 필요한 지원을 하는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

■파주시의회는 집행부의 감시 기관으로 파주시민들을 대변하고 있다. 조례 제정 및 개정, 예산 심의 등을 하면서 그 역할을 다했다고 보는가
파주시의회는 지난해 2번의 정례회와 7번의 임시회를 통해 90일 동안 149건의 안건을 의결하고,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시민의 안전한 생활과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총 104건의 조례 중 33건의 의원발의 조례안과 4건의 결의안 등 다양한 제도적 방안을 고민했다. 

올해 제225회 임시회에서는 ‘파주형 제2차 긴급생활안정지원금’ 지급 등을 위한 제1회 추경예산안의 시급성 등을 적극 고려해 임시회 일정을 변경하는 등 3번의 임시회를 개최했고, 13건의 의원발의 조례를 포함해 총 33건의 조례 및 49건의 안건을 의결했다.

지난해 파주시 민주시민교육센터 운영 중에 사무실 내 불법 cctv 설치 및 소속직원 부당해고 등의 논란이 생기고, 성희롱으로 고용노동부의 조사를 받는 등 위법·부당한 문제가 연이어 발생했다. 

제222회 정례회에서 2021년도 본예산안을 심의하면서 그간 발생한 사건의 진행상황과 처리결과, 향후계획 등을 보고받고 현재의 상황으로는 민주시민교육센터의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필수적인 운영비를 제외한 사업비 6500여만 원을 삭감했다. 

이처럼 파주시의회는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안 심사 등을 통해 시정의 운영 실태를 명확히 파악하고 예산 집행 사항을 면밀히 검토해 시정과 개선을 요구하는 등 집행부를 견제·감시하는 역할에 충실히 해왔다. 


■의장 직분에 앞서 주민을 섬기는 한 지역구 의원이다. 지역구를 위해 무엇을 했나
파주, 월롱, 금촌1·2·3동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의원으로서 지난 제209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공릉천 활용방안과 파주북부와의 균형발전에 대해 강조했다.

제213회 제2차 정례회 5분 자유발언에서는 도시농업과 친환경농업을 근간으로 하는 6차산업, 파주시의 약초산업 발전방안과 푸드 플랜 정책의 필요성에 대해 집행부에 제안한바 있다.

관련해 지난해 말 공릉천의 변화를 꾀하기 위해 소리 없이 공릉천을 지켜내고 계신 시민과 청년봉사자들과 함께 구상하고 시작한 작은 일들이 점차 확대된 가운데, 그 변화의 시작이 공릉천에 만개한 ‘튜울립 꽃밭’으로, 많은 파주시민뿐 아니라 자전거를 이용해 공릉천을 다녀가신 타지역 주민들에게 올 봄 아름다움과 힐링을 선사한 축제를 만들어낸 일이 가장 감동으로 남는다. 

그리고 작은 일이지만 자원봉사자들과 탈색돼 보기 흉한 의자와 평상들을 예쁜 색으로 칠해 시민들에게 작은 변화를 느끼게 해준 일도 소소한 행복이었다.

또한 금릉역 앞 중앙광장과 청소년 문화의 거리뿐 아니라 쇠재공원에 유아숲 체험원 등의 설치와 공릉천 물놀이장이 시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길 기대한다.

월롱에 건설기계 주기장 설치 및 지역구내 열악한 주차장 설치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집행부와 결과를 도출해 낸 일들이 지역구의원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한 결과물이라고 생각된다. 

앞으로도 파주의 중심을 흐르고 있는 공릉천을 비롯한 문산천, 갈곡천, 비암천 등의 좋은 자원을 잘 활용해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파주 시민들의 지친 일상을 위로하는 도심 속 휴식처를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온 가족이 공유하며 힐링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제7대 의회의 임기가 1년 남짓 남았다. 어떤 자세로 임할 것인가
4.7 재보궐선거가 끝나 박수연 시의원이 새로 당선 되셨다. 14명 시의원이 소통과 화합으로 파주시의회를 잘 이끌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정당과 관계없이 하나의 목표인 파주시민을 위한 정책에 앞장설 것이며 다른 의견이 있을 경우 서로 조율하고 존중하며 어려운 일들을 헤쳐나가며 해결할 것이다.

■어떤 정치인이 되고 싶은가
저는 어려서부터 교육자가 되는 게 꿈이었고, 그 꿈을 이뤄 부모들과 함께 자녀 교육은 물론 교사들을 배출하고 부모님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모교육에 앞장 서 왔다. 

또한 오랜 기간 보육, 교육, 복지, 사회적 경제 분야에서 활동하며 많은 시민들을 만나며 그분들과 함께한 시간들이 정치적 자산으로 큰 힘이 되고 있다. 

지금까지의 경험을 토대로 권력과 명예가 아닌 시민과 동등한 입장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의회를 만들어 가며, 사람다운 의원, 겸손하고 배려할 줄 아는 의원, 함께 할 줄 아는 의원, 신뢰 받을 수 있는 의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며 4세대가 행복한 도시 파주 만들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 19로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힘들어하는 소상공인에 격려 메시지가 있다면
코로나19로 우리 모두는 2020년을 힘들게 버텨냈지만 해를 넘어서도 우리의 일상은 여전히 가혹하기만 하다. 반복되는 거리두기 연장과 집합금지로 더는 버틸 수 없어 생업을 포기하신 자영업자 분들과 더 이상 물러설 곳조차 없는 소상공인들의 시름이 날로 깊어지고 있음을 함께 느끼고 있다.

파주시의회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덜 수 있는 다각적인 지원 대책을 강구하고 시민 여러분의 삶이 불편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

대담/정리:김영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