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곡2리 김두현 이장, 월급 지역에 환원
법원읍에 100만 원 기탁, 훈훈함 전해
입력 : 2021-04-12 00:48:39
수정 : 2021-04-12 00:48:39
수정 : 2021-04-12 00:48:39
왼쪽부터 이승조 법원읍장, 민옥기 금곡2리 총무, 김두현 금곡2리 이장. 사진/김영중 기자
[파주시대 김영중 기자]= 파주 법원읍의 한 이장이 파주시에서 활동비 명목으로 받은 월급을 지역에 환원, 선행을 펼치며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지난 9일 법원읍 금곡2리 김두현(53, 사진 오른쪽) 이장은 1월 마을 주민들로부터 인정을 받으며 이 마을 이장으로 선출된 후 3개월여동안 모아온 100만 원의 이장 급여를 법원읍 행정복지센터에 기부해 주민들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다.
금곡2리는 170여세대에 주민 580여명이 살고 있는 마을로 월 급여는 30만 원이다. 이장의 책무는 마을 주민들의 불편함과 어르신들을 모시시기도 하지만 파주시와 읍면동의 일들을 대신해 마을 주민들에게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한다.
김두현 이장의 이같은 선행은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얼마되지 않는 급여이긴 하나 파주지역 내 500여명이 넘는 이장들에게는 잔잔한 감동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기부문화에 앞장섰다.
운송업을 하는 김 이장은 이장 일을 그만 둘 때까지 월급을 기부할 생각이다. 김 이장은 마을 일뿐 아니라 파주문화협동조합 4년차 회원으로 법원읍 해바라기 꽃밭 가꾸기에도 열정을 쏟는 인물이다.
또한 사회복지시설인 주보라의 집에는 10년동안이나 재능기부 및 물품기부 봉사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기도 하다.
김두현 이장은 “큰 액수는 아니지만 기부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며 “마을 주민들을 소통과 화합으로 이끌어내고 행복한 마을로 가꾸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며, 별난독서캠핑장 위탁업체와 마을간 상생차원에서 어르신들을 즐겁게 해드리고, 마을의 자랑거리인 쇠꼴마을과 연계해 주민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겠다”는 뜻을 내비치며 마을을 기부문화가 유행하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이승조 법원읍장은 “김 이장님의 싶지 않은 결정과 따뜻한 기부에 감사드린다”라며 “어렵고 소외된 법원읍 주민들을 위해 소중하게 사용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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