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매난사랑데이’ 이벤트 약속지킨 조동순 대표

어려운 이웃돕기 100만 원 성금 기부

입력 : 2020-12-22 23:24:54
수정 : 2020-12-24 19:28:45

개인적으로는 스스로 하고 싶던 봉사를 멈추고 싶지 않아 ‘쪼매난사랑데이’ 이벤트를 계획하게 됐다. 그리고 본인의 영업장이 어려운데도 어려운 이웃을 돕자고 시작된 약속은 지켜졌다. 사진/글 박연진 기자

(파주시대/ 박연진 기자)= 처음 파주에 왔을때 모든것이 낯설었다. 익숙하지 않은 도시의 문화와 낯선 사람들 틈에서 정말 그림자처럼 살아야 하던 시기는 왜 이곳에 왔나 싶을 만큼 속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10년이 지나면서 많은 지역 분들을 알게 되고 이제는 시내를 벗어나 문화 명소들을 혼자 찾아갈 만큼 편하고 익숙한 동네가 됐다며 완전한 ‘파주사람이 되고 싶다’는 쪼매난카페(파주시 시청로 25 광우프라자 1층 103호) 조동순(44) 대표.

카페 이름은 파주시청 공무원들과 인근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라면 다 아는 억양이 강한 경상도 여자가 운영하는 곳인데, 오히려 그 강한 어조는 정감스럽게 들린다.  

영업 시작한지 만 6년이 되간다는 카페 사장 조동순 대표는 “이곳에서 파주 곳곳에 봉사를 하는 많은 분들을 알게 돼 놀랍기도 했고, 그분들의 봉사가 존경스러워 가깝게 지내게 된 몇분과 함께 바리스타봉사단을 만들어 각종 행사에서 단원들과 음료를 판매, 이익금을 창출해 작은 금액이지만 모아진 돈으로 매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를 하고 있다”며 봉사의 시작을 그렇게 전했다. 

코로나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본인 영업장도 어려울텐데 지속적으로 봉사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2019년 뜻하지 않은 파주에 돼지열병 발생과 올해 초부터는 코로나19로 전국이 비상이 걸리면서 이로 인해 모든 경기가 위축이 되고 각종 단체들의 행사도 취소가 됐다”고 말해 조 대표 역시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동안 (작지만)수익을 위해 수년동안 봉사를 해 오던 바리스타 봉사단의 활동도 멈춰야 하는 상황이으로 아쉽지만 올해는 포기해야 한다는 결정에까지 이르렀으나, 개인적으로는 스스로 하고 싶던 봉사를 멈추고 싶지 않아 그는 ‘쪼매난사랑데이’ 이벤트를 계획하게 됐다. 그리고 본인의 영업장이 어려운데도 어려운 이웃을 돕자고 시작된 약속은 지켜졌다. 

조 대표는 “8월부터 매월 첫째 셋째 수요일에 판매되는 커피 한잔마다 1000원씩을 적립하기 시작했다”며 “12월 첫주 행사 종료시까지 많은 분들이 격려와 동참을 아끼지 않으셨다. 점점 확산되는 코로나로 인한 정부 방역 방침에 따라야 하는 관계로 영업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 카페의 운영이 쉽지 않고 힘들었기 때문에 원하는 만큼의 적립금을 달성하지는 못했다”며 아쉬운 마음을 토로했다. 

그는 아쉽지만 끝까지 응원을 해준 남편과 지인분들의 협조로 130만 원의 비록 많지 않은 작은 금액이지만 성탄절을 맞아 12월 24일 금촌3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컵라면 100개를 전달, 이웃을 위해 봉사를 할 수 있게 돼 큰 보람이 있었다고 밝혔다.

쪼매난카페 조동순 대표는 “저희 카페는 따듯한 파주의 사람들이 다녀가는 장소다. 앞으로도 찾아주시는 고객들께 최선을 다해 친절과 노력을 다해 앞으로도 여러분들이 주시는 사랑을 모아 소외된 곳에 따듯함을 전하는 메신저가 되겠다”며 “코로나 조심하시고 신축년 새해에 하시는 모든 일들이 잘 되시고 가정의 평안과 건강 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린다”고 신년 인사를 전했다.

쪼매난 카페를 자주 이용한다는 k씨는 “본인도 문을 닫을만큼 힘든 시기에 이웃을 위해 제살을 깎아서라도 봉사를 한다는 것 조차 어려운 일일텐데 정말 칭찬해드리고 싶다. 이런 분이 파주에 계신다는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 라며 조대표의 선행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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