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마을에 아파트 건설로 인한 고통 호소

건설사... 주민들 민원에는 아랑곳하지 않아

입력 : 2020-10-06 22:23:15
수정 : 2020-10-06 22:23:15



정신적, 물질적 피해에 대해 적절한 보상 이뤄져야
피해 주민들... 누군가 희생돼야 정신차릴 것

조용하던 마을이 아파트 건설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 분진 등으로 공사 현장 인근 주민들이 몸살을 앓고 있어 행정관청의 특단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파주시와 파주읍 연풍리(용주골) 주민들에 따르면, 480여세대 파주연풍 00내안愛 아파트를 건설중에 있는데 분진, 소음, 진동으로 고통받으며, 아침이면 공사현장 인부들 차량으로 주차장 난을 겪고 있다. 그런데도 Y건설사측은 주민들의 민원에는 비웃듯이 아랑곳하지 않는다며 항변하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주거지역에 방음막 설치하라’, ‘주민 무시하는 공사 즉각 중단하라’, ‘주민들 못 살겠다 이주 시켜달라’, ‘소음, 진동, 먼지로 주민들 죽어간다’ 등의 현수막을 공사현장 주변에 게시해놓고 건설사와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은 “정신적, 물질적 피해에 대해 적절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60세대 이상의 피해 주민들은 공사현장에서 진심으로 다가와 주길 바라고 있지만 오히려 피해 주민들을 기망하는 듯한 건설사의 성의없는 민원 대응에 더욱더 화가난 모양새다. 

아파트건설은 9개월전 시작해 지하터파기 공사가 끝나가고 있는데 공사 초기부터 주민설명회나 공청회 없이 암발파 작업 등으로 인한 소음과 먼지에 시달리고 있고, 이로인해 창문을 제대로 열어보지 못하고 살고있는가 하면 코로나19로 집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많아 그 피해는 더욱 심하다고 밝혔다.

더욱이 피해 주민들은 “파주시에 수없이 민원을 제기했지만 법적 테두리에서만 맴돌고 있으며, 실제 주민들의 고통에 대해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건설사 또한 ‘고칠께요’, ‘잘할께요’ 등의 말을 하지만 변하는 모습을 보지못했다”며 이는 피해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공사현장과 주택과의 거리는 가깝게는 1m밖에 떨어지지 않아 건축이 시작되면 주민들의 피해는 더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누군가 희생돼야 정신차릴 것”이라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이에 대해 건설사 관계자는 “피해보상 관련, 가능한 범위내에서 협의점을 찾아야 하는데 주민들 피해요구에 대해 구체적이지 못한점과 (보상 관련)간격이 너무 커 사실상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밝히면서 “민원인과 접촉하고 민원해결에 노력하고 있으며, 특정공사는 주민들의 생활권 보장을 위해 오전 8시 이후에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