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더위에 지쳤다면 월롱 용지촌 ‘능이버섯 삼계탕’

개업 20주년 맞이 모든 요리 할인 서비스 진행

입력 : 2020-07-21 19:49:29
수정 : 2020-07-21 19:49:29


한때는 ‘원기왕성’ 하면 용봉탕 잘하는 집으로 소문이 났던 월롱면 소재 용지촌이 지난해 새로운 주인장으로 바뀌면서 음식 메뉴도 능이버섯을 주 재료로 삼고 한 여름 미식가들의 입맛과 건강을 선사하고 있다. 능이버섯의 효능은 굳이 설명은 하지 않겠다.

용지촌은 어느 노부부가 20여년을 운영해오던 것을 1년전 어머니 김진혜, 큰아들 박은빈(29), 작은 아들 재우(27) 등 모자가 전 주인의 주 메뉴였던 용봉탕과 건강탕(보신탕)을 과감히 없애고 능이버섯을 주 재료를 넣어 요리하는 능이닭백숙(삼계탕), 능이전복 삼계탕, 전복 삼계탕, 능이오리백숙 등을 대표 메뉴로 내세우고 맛으로 손님 몰이를 하고 있다.

토종닭 볶음탕, 옻오리 백숙, 옻 닭 백숙은 기본 메뉴이며 간단하게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닭곰탕과 닭계장을 내놓고 있어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집에서 벗어나 누구든 편안하게 용지촌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특히 용지촌은 개업 20주년을 맞이해 요리 기존 금액에서 무조건 2000원을 할인해 더위에 심신이 약해진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탕종류를 제외한 모든 요리는 1시간 전 예약을 해야 기다리지 않는다. 

용지촌을 찾는 미식가들의 입맛을 자극하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작은 아들 재우씨가 이른 새벽부터 정성을 들여 만들어 내는 육수가 아닌가 싶다.

모든 요리에는 닭잡뼈와 닭발과 채소를 넣어 육수를 내지만 능이버섯이 기본으로 들어가 담백하고 깊은 맛 뿐 아니라 황기, 업나무, 가시오가피, 감초 등 10여가지의 온갖 한약재를 넣어 끓여내기 때문에 건강까지 챙기고 있다.

왼쪽부터 큰아들 박은빈, 어머니 김진혜, 작은 아들 박재우

닭도 국내 업계 1위인 신뢰도가 높은 하림에서 공수하는 닭을 하루에 소화할 수 있는 일정양만 공급받아 매일 신선한 닭과 채소를 직접 구입해 만든 요리와 반찬을 손님상에 내놓고 있다.  

어머니 김진혜씨의 음식 솜씨를 그대로 이어 받은 작은 아들이 주방을 책임지고 큰 아들 재은씨는 낮에는 에어콘을 설치하는 기술자로 일과가 끝나면 바쁜 저녁시간 서빙을 돕는다.

어머니는 주방을 총괄하고 재료 구입부터 밑반찬 재료 구입 및 반찬을 도맡아 한다. 어머니의 밑반찬은 별거 아닌 듯 싶지만 담아냄에 기교라기보다는 정성을 더한 듯 싶어 맞을 더하고 있다. 

용지촌은 말복(8월 15일)이 지나는 8월말까지 영업을 하고 1주일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9월부터는 신메뉴 추가로 ‘능이 닭 칼국수’와 ‘닭 칼국수’를 선보인다. 

영업시간은 저녁 9시가 마감이지만 그동안 LG 손님들이 있어 새벽 6시면 가게문을 연다. 손님 테이블도 현재는 기존의 테이블 형식에서 탁자용으로 모두 교체해 편안한 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어머니 김진혜씨는 “작년 구제역에도 어려운걸 몰랐었는데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해 경기가 너무 많이 어려워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현재는 가족 경영체계로 운영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종식돼 장사가 잘되길 바랄뿐”이라고 말했다.

큰 아들 은빈씨는 “큰 계획 보다는 어머니와 동생이 만들어 내는 맛나는 음식 맛을 유지해 단골손님들이 지속적으로 용지촌을 방문할 수 있도록 맛으로 승부를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글/사진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 

예약문의 : 031-945-2298
주소 : 경기 파주시 월롱면 휴암로 22(구 월롱면사무소 인근)